케이씨에스는 16일 코스닥 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이 회사의 1분기 실적은 좋아보인다. 세부적으로 보면 상황은 다르다.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다. 단기실적으로 회사를 판단할 순 없다. 다만 추이를 살펴볼 필요는 있다.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핵심사업은 총 4가지다. 논스탑 SI,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교통 인프라, 무인주문시스템 키오스크(KOISK) 단말 사업이다.

케이씨에스가 이날 주목의 대상이 된 것은 최저임금 논란 때문이다.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면 무인주문시스템의 수요가 늘고, 케이씨에스에 수혜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세부적으로 보면 케이씨에스의 키오스크 단말은 티켓발매기, 주유기 셀프 유닛, 순번대기시스템(FIS) 3가지다. 이 회사는 자체 구조를 설계하고 펌웨어를 개발한다. 제품 기기는 외주 생산으로 처리한다.

표면적인 1분기 실적은 매우 좋다.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은 전년동기대비 최소 두자릿수 이상 급증했다.

케이씨에스의 1분기 매출액은 79억666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2억8013만원)과 비교해 86.13% 늘었다. 영업이익은 13억9550만원으로 전년동기(4513만원)대비 2992.19% 폭증했다. 당기순이익도 11억2885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6.25% 증가했다.

눈에 띄는 것은 영업활동현금흐름이다. 지난해 1분기 3067만8852원이었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올 1분기 46억5000만8995원 손실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해 발생되는 현금이다. 영업이익과의 차이가 크다는 것은 영업능력이 그만큼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케이씨에스의 경우 영업이익은 14억원이 못돼는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7억원 손실이다. 이익의 질이 좋지 못한 것. 또 지난해 3분기에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였다. 4분기는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으나, 1분기 만에 다시 현금흐름에 문제가 생긴 것.

이 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꾸준히 늘고 있다. 부채 비율도 50% 아래다(1분기 말 기준 45.85%). 돈맥경화가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계속될 이슈인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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