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증권사 스타일 리서치 내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암호화폐에 내재가치가 있다며 증권사 스타일의 분석보고서(리서치)를 내놔 눈길을 끈다

공태인 코인원 리서치센터장은 16일 '암호화폐에는 내재가치가 있다'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발표했다.

공 센터장은 도이체방크에서 리서치센터 실장을 지낸 바 있다. 지난 5월 코인원에 합류했다.

공 센터장은 보고서에서 "다양한 암호화폐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일부 암호화폐에 명확한 내재가치 산정 요소가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5조6000억달러(한화 약 6300조원) 이상에 달하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비트코인(BTC)이 포함되는 지급결제형 토큰은 법정 화폐의 대체 가능성을 바탕으로 일부 시나리오에서는 5조3000억달러 이상의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했다.

비트코인을 주축으로 하는 지급결제형 토큰의 경우 잠재시장은 0에서부터 5조35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봤다. 법정화폐의 대체 가능성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또한 이더리움(ETH)으로 대표되는 플랫폼 코인의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규모와 실물 재화인 컴퓨터의 가격책정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했다. 이 결과 플랫폼 블록체인의 잠재가치 역시 3000억달러 이상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역설했다.

한편 그는 이번 보고서에서 블록체인 자체의 기술적 검증을 완료한 후 해당 암호화폐의 내재가치 유무를 판단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3가지 질문이라고 했다.

△암호 화폐 거래소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암호 화폐를 보유할 유인이 있는가 △프로젝트의 활용도와 연계된 암호 화폐의 가치가 비례하는가 △암호 화폐를 대량 보유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추가적인 효용이 있는가.

분석 대상에 대해 이 질문들의 답이 '예'라면 내재가치가 있음을 의미하며, 그 다음 과제는 내재가치의 계산 방법 및 잠재 시장 크기를 도출하는 단계로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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