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에 대한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높다.

오뚜기는 18일 오전 2% 중반대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는 전날 장 마감 후 상미식품지주 주식회사와 풍림피앤피지주의 흡수합병을 공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소규모 합병은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라 평가한다. 또한 지배구조 변경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오뚜기가 전날 합병을 발표한 계열사는 각각 포장재(풍림피앤피)와 후레이크(상미식품) 제조업체의 지분을 100% 보유한 지주회사다.

장지혜 흥국증권 연구원은 "오뚜기의 계열사 합병은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이라 판단한다"며 "신주 발행에 따른 주식수 증가는 유통주식수 기준 4.9%이고, 지난해와 동일한 순이익이 더해진다 해도 주당순이익(EPS) 희석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4개 계열사 편입을 위해 415억원의 자금을 들였고, 오너지분 매입으로 이어져 고평가 논란도 있었다. 이번 합병은 지난해 추가 지분 취득시와 유사한 밸류에이션으로 평가받았다. 또 합병신주가 발행되며, 오너일가보다 계열회사의 지분이 높다. 결과적으로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가 높다. 지배구조 단순화, 투명성 개선 측면에서 추가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흡수합병으로 상미식품지주와 풍림피앤피지주가 보유한 오뚜기제유와 조흥의 지분을 확보하며 잔여 관계기업에 대한 지분을 끌어 올렸다"며 "현재 남아 있는 관계기업 중에 대선제분을 제외한 나머지 3사는 오뚜기가 실질적인 지배력을 가지고 있으며, 지배구조 단순화와 투명성 개선 측면에서 추가 지분 취득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기업의 추가적 지분 취득은 경영관리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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