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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석의 펀펀한 투자] 비트커넥트부터 지저스코인까지

버려지는 암호화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장난으로 만든 듯한 암호화폐가 상장되는 등 시장의 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업계가 기술 발달로 혼탁한 시장을 정화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죽은 코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데드코인즈’에 등재된, 사실상 전자 세계에서 정크 데이터로 남은 코인의 갯수는 900개에 달합니다.

데드코인즈에 따르면 900개의 암호화폐는 사이트가 없어지거나, 거래가 없거나, 해킹 당했거나, 스캠(사기)으로 판명났거나, 복제이거나 너무 형편없거나 등의 이유로 시장에서 ‘생명을 다한’것으로 판명난 것입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트레이드사토시는 9월 10일자로 10개 코인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지난 10일 밝혔습니다.

트레이드사토시에 올라온 공지

트레이드사토시는 저렴한 암호화폐를 파는 것으로 알려진 거래소입니다. 13일 현재 243개의 암호화폐가 거래되고 있습니다. 공지에서 ‘BCC’코드가 눈에 띕니다. 연초 시장을 뒤흔든, 폰지 사기의 비트커넥트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커넥트를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는 트레이드사토시가 유일합니다. 최근 24시간 동안 거래는 단 한건도 없었지만요.

비트커넥트는 암호화폐 시가총액 8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올초 서비스가 중단됐습니다.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미승인 증권 판매에 대한 경고를 받았죠.

비트커넥트측은 당시 웹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이 가해지는 등 압박이 심해져 거래와 대출 사업을 중단한다고 했습니다. 이후 사실상 다단계 사기라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미국과 국내 등에서 투자자들은 모집책 등을 대상으로 집단 소송을 냈고 현재 진행중입니다.

비단 비트커넥트만이 아닙니다. 시장에는 스캠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최근 ‘보물선 코인’으로 관심을 끈 신일골드코인, 카카오를 사칭해 자금을 모으려 시도한 카카오네트워크,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내세웠다가 대부분이 사기라는게 밝혀진 센트라 코인 같은 것 말입니다.

처음부터 사기인지, 아니면 좋은 의도로 시작했는데 실패한 것인지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일견 야심차게 등장했지만 1년도 제대로 버티지 못한 암호화폐도 늘고 있습니다.

로토스 네트워크(Lotos Network)에서 만든 카르마코인(Karma Coin)이 좋은 예입니다. 카르마그룹의 카르마코인(KRM)과는 이름만 같습니다.

로토스 네트워크의 카르마코인은 지난해 전 세계 어디서나 접속이 가능하고 수행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디지털 성전을 제시하며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뇌파를 읽는 헤드셋 등을 통해 명상을 하거나 타인에게 불교를 가르치면 암호화폐를 준다고 약속했습니다. 야심차게 등장했지만 현재는 사이트 조차 들어갈 수 없습니다.

▲지저스 코인 팀 소개

불교코인만이 아니라 기독교코인도 있습니다. 지저스코인입니다. 사이트를 보면 하느님의 아들 화폐로 개발됐다 소개합니다.

멤버 소개를 보면 창업자 겸 재단 운영자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수탁자는 이스카리옷 유다가 수탁자입니다. 또한 홍보는 성 베드로, 고객 서비스 담당은 예수님의 당나귀입니다.

아무리 봐도 장난삼아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믿기 어렵지만 지저스 코인은 스톡스 익스체인지(Stocks Exchange)와 코인익스체인지(CoinExchange) 두 거래소에 상장돼 있습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매우 적은 규모(최근 24시간동안 0.04비트코인어치)지만 거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은 한화로 2억3887만원 정도입니다.

스캠은 말할 것도 없고 장난으로만 보이는 코인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그만큼 혼탁하다는 증거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타파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올 초 다이코(DAICO)라는 새로운 ICO모델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스마트 컨트렉트를 이용해 투자자가 자금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죠.

또한 특정 자산을 기초로 하는 ICO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증권형 ICO라 불립니다.

발달된 기술이 독버섯처럼 자라나는 스캠 코인을 막고, ICO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유호석 기자  ubermensch@a1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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