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가 최근 2거래일간 증권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현대바이오는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981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 거래일(14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급등세다.

이 회사는 지난달 31일 사명을 현대아이비티에서 현대바이오로 변경했다. 또 현대바이오는 대주주인 씨앤팜의 핵심기술을 활용한 전임상이 완료된 췌장암 치료 대상 물질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대바이오의 사명이 바뀐 것은 지난달 31일이지만, 준비는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이 회사가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것은 2012년이다. 올 상반기 매출 비중을 보면 바이오 양모제 및 화장품이 74.5%를 차지한다. LCD 모니터의 비중은 19.6%에 불과하다.

지난해 바이오 양모제 및 화장품의 매출비중이 기존 디스플레이 사업을 넘어선 상태다.

현대바이오는 지난 2000년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의 모니터 사업부문이 분사해 만들어진 회사다. 2012년 상반기부터 바이오 사업에 진출, ‘비타브리드C 파우더’를 이용해 피부 및 두피용 제품을 개발·판매한다.

현 시점에서 실적은 좋지 못한 편이다. 현대바이오의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8억2710만원이다. 매출액이 149억5028만원이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53%에 불과하다. 당기순손실은 1억9870만원이다.

실적의 발목을 잡는 것은 IT다. 현대바이오에 따르면 이 회사의 상반기 IT부문 영업손실은 9억7719만원에 달한다. 바이오부문은 19억575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실상 현 시점에서는 IT부문이 바이오부문의 실적을 잠식하는 상황이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부침이 많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를 끝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은 지난 1분기 적자였으나 2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섰다.

■ 투자지표

안정성과 성장성은 좋다. 수익성도 나쁘지 않다.

지불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유동비율(이하 연결 기준)은 2분기 말 기준 219.6%다. 이 회사의 유동자산은 400억원, 유동부채는 182억원이다. 이상적인 유동비율(통상 200% 이상)이다.

부채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부채비율은 65.3%다. 3분기 말 기준으로 이 회사의 부채는 총 203억원, 자본총계는 311억원이다. 부채비율은 100%를 밑돌수록 좋다.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1.3배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한 해 벌어들인 돈이 이자비용에 비해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통상 1.5 이상이면 빚을 갚을 수 있다고 본다. 영업이익(8억원)과 이자비용(7억원)이 비슷한 수준이다.

성장성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2분기 기준 매출액 증가율은 19.5%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761.7%다. 판매비와 관리비 증가율은 6.5%다.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증가율은 88.7%다.

매출로부터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느냐를 나타내는 매출 총이익률은 50.7%다. 매출 총이익률은 수치가 높을수록 기업의 원가 관리 능력이 좋음을 의미한다.

영업이익률은 5.5%다. EBITDA 마진율은 11.6%다. 기업의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총자산이익률(ROA)은 -0.8%다.

■ 기업개요와 지분분석

현대바이오의 모태는 현 SK하이닉스다. 이를 거슬러 올라가면 1949년 만들어진 국도건설이다. 국도건설은 1983년 설립된 현대전자와 합병했다. 현대전자는 1999년 LG전자의 반도체 부문을 합병했다. 빅딜 후 자금난에 빠진 현대전자는 메모리 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를 전부 분사했다.

모태가 되는 회사는 건설과 전자가 합쳐 만들어진 것이다. 현대바이오는 사업부 분할을 통해 탄생했다. 현재는 명실상부한 바이오 회사다.

최대주주는 씨앤팜이며 지분율은 9.56%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하면 지분율은 10.2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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