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신한은행

■ 배승익 픽션 대표, “블록체인으로 미래 콘텐츠 산업 이끌겠다”

디지털 콘텐츠 블록체인 스타트업 픽션(Piction)의 배승익 대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세종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콘텐츠 창의 세미나'에서 지난 17일 강연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자리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로 콘텐츠업계의 명사를 초청, 산업의 인사이트를 듣는 행사다.

이 자리에서 블록체인 관련 주제발표자로 나선 배 대표는 앞으로 국내외 콘텐츠 산업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하나의 중요한 흐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 대표는 “국내외 콘텐츠와 미디어 산업은 페러다임 전환기에 있다”며 “가장 중요한 흐름으로는 콘텐츠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1인 창작자의 비중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이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까지 만들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인 창작자가 중심이 되는 콘텐츠 시장에서는 무엇보다 콘텐츠 유통과 그에 따른 보상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이 시스템이 잘 갖추어질 때 보다 1인 창작자들이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대형 플랫폼 중심의 콘텐츠 유통 시장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과도기적인 상황으로 대형 플랫폼 중심으로 콘텐츠가 유통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창작자가 대형 플랫폼의 힘에 밀려 보다 원활하게 수익을 창출할 기회를 놓치고 있으며, 창작의 소재 또한 편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1인 창작자가 주도하는 콘텐츠 시장의 장점은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유저들이 즐길 수 있게 되는 것 일 텐데, 지금의 대형 플랫폼이 주도하는 형태에서는 그러한 이점이 크게 반감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배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향후 콘텐츠 산업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내다봤다.

그는 “창작자와 유저가 주도하는 디지털 콘텐츠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탈중앙화와 직접거래, 즉각적인 보상을 중요한 기반 가치로 하는 블록체인 접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는 대세가 될 것”이라며 “다만, 아무리 좋은 취지와 방향이라고 하더라도 새로운 패러다임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 이석우 두나무 대표, 한국블록체인협회 이사 선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한국블록체인협회 이사로 선임됐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평생학습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이석우 대표를 신임 이사로 추천, 만장일치로 새롭게 선임했다.

이 신임 이사는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학사, 하와이 주립대학교 중국사 석사, 루이스앤드클라크대학교 법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중앙일보 기자, 한국IBM 고문변호사, NHN 법무 및 경영정책 담당 이사, NHN 미국법인 대표, 카카오 공동대표 등을 거쳐 조인스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현재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주식회사의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이 이사는 “한국블록체인협회의 새로운 등기임원으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과 관련 규제 마련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이사의 한국블록체인협회 임기는 2년이다.

■ 신한은행, 블록체인 기술로 금리파생상품 거래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금리파생상품 중 이자율스왑(IRS, Interest Rate Swap) 거래 체결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금리파생품인 이자율스왑 거래에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딜 협상, 거래체결, 정보입력, 거래확인, 대사, 자금결제 등 각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의 불일치를 원천 차단한다. 또 여러 이해 관계자 간의 상호 확인과 정보의 정합성 체크에 소비되는 시간과 비용의 절감 효과를 얻게 된다.

이번 블록체인 기술 적용은 신한은행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던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 과제 결과 중 하나다. 이자율스왑(IRS)거래 참여회사와 함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11월에 상용화 될 예정이다.

대부분의 금융권 블록체인 기술 도입은 ICT 회사의 기술과 플랫폼을 활용하여 구현되나 이번 기술 적용은 은행 자체 역량의 성과로 해외송금이나 무역금융, 인증 등에서 벗어나 새로운 적용 분야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블록체인 산업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적용하는 이자율스왑 거래뿐만 아니라 다른 파생상품거래에도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확대하겠다”며 “다양한 거래 상대방이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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