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군제, 올해는 조용하게 넘어가
美 연말 쇼핑, 올해 기대감 높은 상황

연말 쇼핑시즌이 답답한 증시의 탈출구가 될까.

19일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 미국 쇼핑시즌이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국내 증시 침체 등으로 인해 중국 광군제로 시작되는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대폭 축소됐다. 이에 미국 연말 쇼핑 시즌(11월1일~12월31일)에 대한 기대도 낮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추수감사절(23일)을 시작으로 하는 미국 연말 쇼핑시즌을 주목하라 조언한다.

전통적으로 쇼핑시즌은 매번 활황을 보였다. 연중 소비의 20%가 11~12월에 나온다. 이번에도 가능성은 높다. 지난 15일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0.5%)를 넘어선 수치다.

지난 4월 이후 미국의 경기 확장세는 둔화하는 모습이다. 대신 노동시장 개선 등을 바탕으로 가계 가처분소득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민간 소비 호조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연말 소비 실적은 눈높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소비성향이 가장 높은 소득 하위계층의 소비심리가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소비 시즌에는 어떤 업종을 봐야 할까.

김 연구원은 의류업종, 그중에서도 OEM을 주로 하는 업체를 추천했다. 미국에서 연말 쇼핑시즌 판매 품목 50%가 의류라는 점 때문이다.

그는 “미국 소비자가 연말 쇼핑시즌에 집중적으로 구매하는 품목은 의류”라며 “미국 의류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상적으로 연말 쇼핑시즌에는 TV나 스마트폰 등의 IT 기기도 잘 나가는 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TV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QLED와 QLED TV 가격을 20~40%까지 할인해 프리미엄 구매자를 유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스마트폰은 가격 프로모션에 소극적인 애플도 유통업체 및 통신사와 협력을 통해 신형 아이폰 시리즈에 대한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9과 S9시리즈의 가격 할인과 함께 사은품(300달러 규모) 제공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직접 혜택을 받는 미국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광군제를 통해 향후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연말 쇼핑시즌 동안 소매판매 매출과 더불어 모바일 결제주가 수혜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일주일 채 남지 않은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연말 쇼핑시즌을 소비가 아닌 투자 관점에서 향유하고자 한다면 미국 소매판매의 경우 SPDR S&P Retail ETF(티커 : XRT US), 모바일 결제는 ETFMG Prime Mobile Payments ETF(티커 : IPAY US)를 통해 대응하는 전략을 제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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