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모임, 씽크풀서 이전 상장 위해 의결권 모집
오는 25일 서울서 주주운동연대 출범식도 가질 예정

증권정보사이트인 씽크풀 셀트리온헬스케어 게시판에서 최근 주주운동연대가 결성됐다. 이들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코스피 이전을 준비 중이다.//사진=게시판 캡쳐

셀트리온헬스케어 소액주주가 코스피 이전을 위해 뭉쳤다.

20일 최현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운동연대 대표는 “셀트리온이나 셀트리온헬스케어 투자자들은 단기차익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장기투자를 하는 사람들”이라며 “공매도 세력으로 인해 건전한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껴 주주들이 일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 코스피 이전상장 움직임은 증권정보사이트 씽크풀 게시판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지난 13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연대를 공식 결성하고 대표도 선출했다. 이후 모금운동과 1차 주식취합을 진행한 뒤 법무법인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들은 오는 25일 서울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운동연대 출범식’도 개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벤치마크 대상은 셀트리온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 대표의 설명도 셀트리온 이전상장 추진 당시 소액주주연대에서 밝혔던 것과 같다.

셀트리온은 지난 2008년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10년간 코스닥에 상장돼 있던 셀트리온은 씽크풀에서 소액주주가 모여 지난 2월 코스피로 이전상장했다. 당시 소액주주들은 공매도 세력 때문에 정상적인 투자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셀트리온

현 시점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과 같이 무난하게 이전상장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셀트리온 이전상장 당시 서정진 회장은 당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대주주의 도움 없이도 셀트리온이 이전에 성공한 것은 개인주주 비중이 60%가 넘어서다. 현재도 셀트리온의 개인주주 지분율은 67%(20일 기준)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서정진 회장의 지분이 35.83%나 된다.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의 지분은 63.85%다. 공시제외(개인주주)의 비중은 35.68%에 불과하다.

소액주주 모두가 동참하거나, 서정진 회장 혹은 JP모건의 사모펀드인 원 에쿼티 파트너스(One Equity Partners IV, L.P., 지분율 15.02%), 싱가포르 국부 펀드 테마섹의 자회사 아이온 인베스트먼트(Ion Investments B.V., 10.51%) 등의 해외 펀드를 끌어들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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