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병 머큐리 대표이사

머큐리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통신 디바이스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머큐리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경영 전략과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임채병 머큐리 대표는 간담회에서 “5세대(5G) 및 10기가 인터넷 시대를 맞아 탁월한 기술력과 국내 통신 3사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특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함으로써,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IoT 통신 디바이스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설립됐다. 이 회사의 유무선 공유기(AP) 국내 시장점유율은 65%에 달한다. 통신 3사인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모두에 해당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1383억원의 매출액과 7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1026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6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9% 수준까지 향상됐다.

머큐리는 상용화를 앞둔 5G, 10기가 시대를 맞아 홈 단말 수요가 견고해지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부문에서는 5G 서비스가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인터넷 유선망 고도화로 10기가 인터넷 서비스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

국내 사업자들은 10기가 인터넷 서비스의 상용 계획을 이미 발표했다. KT는 이달부터 서울과 주요 도시에 10기가 서비스를 시작했다. 완전한 차세대 와이파이 성능의 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5월에 2.5기가 상품을 출시했고, 11월 중 10기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LGU+도 지난해 말 홈 10기가 인터넷 솔루션을 개발해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또 광케이블 및 컨버전스 사업 부문도 전방 산업의 인프라 구축에 따른 수요 확대와 지속적인 유지보수로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보이고 있다.

머큐리는 향후 신규 사업으로 망 분리 장치인 위즈박스(Wizbox), 클라우드 영상보안 관제 시스템(VSaaS)을 개발하고 리눅스 기반의 보급형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포함해 각종 융합 장비를 출시할 계획이다. 임직원의 30%가 연구개발 인력인 강점을 활용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통신 디바이스를 개발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임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의 차세대 네트워크인 5G 및 10기가 인터넷 인프라가 구축되는 중심에 머큐리의 핵심 제품과 장비가 공급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통신 시장의 역사와 함께한 기업으로서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투명하고 알찬 기업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머큐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총 512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5200원부터 6100원 사이로 최상단 기준 최대 312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자금은 신사업 연구개발과 설비에 투자한다.

확정 공모가를 기준으로 다음 달 5일과 6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하고 연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미래에셋대우가 상장을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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