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3일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모바일 게임(킹스레이드) 개발업체인 베스파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촬영 왼쪽부터 최규준 한국IR협의회 부회장, 정운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김진수 베스파 대표이사,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송윤진 코스닥협회 부회장.

3일 코스닥에 상장한 베스파는 모바일 게임 킹스레이드의 개발사다.

지난 2013년 김진수 대표이사와 이재익 연구소장이 공동창업했다. 상장 후 최대주주인 김 대표와 이 소장의 지분은 각각 32.6%, 8.8%다.

베스파의 대표작은 킹스레이드다. 지난 2016년 9월 태국에서 소프트런칭했고, 지난해 2월 국내와 북미, 동남아시아 22개국에 정식 출시했다.

킹스레이드는 처음 런칭 됐던 시기 다운로드 순위가 100~200위권에서 움직였다. 이후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 100만 다운로드와 매출 10위권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311억1500만원, 영업이익 67억6200만원을 달성했다. 올 3분기까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15억9100만원, 215억2300만원이다.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26.3%에 달한다.

베스파 실적 추이//자료=베스파 IR 북

특기할 점은 매출 비중이 내수가 46.1%, 수출이 53.9%(지난해 말 기준)라는 점이다.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올해 들어 내수와 수출의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진 상태다.

베스파의 현 매출은 주력 게임인 킹스레이드에서 나오고 있다. 이 회사는 롱런을 위해 킹스레이드 개발인력 규모를 충원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와 마케팅 활동을 진행 중이다.

또 신규 게임도 개발 중이다. 베스파는 사내에 킹스레이드, KRO, 마트료시카 등 3개의 스튜디오를 두고 있도. 또한 개발 자회사로 넥사이팅을 두고 있다.

김 대표에 따르면 현재 마트료시카 스튜디오에서는 캐주얼 워게임을 제작 중이며, KRO 스튜디오는 액션 RPG콘솔게임을 만들고 있다. 넥사이팅은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디펜스 RPG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스파는 모바일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 세계 게임시장의 23%를 차지하는 콘솔게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주요 타깃 시장인 일본과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일본 및 베트남 법인을 설립했다”면서 “베스파의 퀄러티가 높은 게임은 콘솔 시장에 진출하기 용이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를 통해 빠른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파는 기관 수요 예측의 저조로 인해 공모가를 당초 희망가 밴드(4만4800~5만9700원) 최하단보다 훨씬 낮은 3만5000원에 결정했다. 이후 진행된 일반 공모 청약에서는 4.71대1의 경쟁률을 기록, 간신히 미매각을 면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는 3만3400원에 결정됐다. 주가는 장 초반 시초가 대비 12.28%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장중 3만600원(-8.38%)까지 내려가는 등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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