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변동성 확대로 고배당주 성과 긍정적
갈수록 배당수익률 늘어나…지속적 관심 필요해
‘배당 서프라이즈’ 가능성 있는 종목 65개 달해

매년 연말이 다가올수록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

증권 시장에서 관심을 갖는 부분은 고배당주다. 최근 기업이익 둔화와 미국-중국 무역갈등 이슈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에 고배당주에 대한 기대가 여느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에 따르면 10년간 배당 종목 중 35%가 예상보다 높은 배당을 지급했다. 고배당주, 나아가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은 ‘깜짝 배당’을 할 종목은 어떤 것이 있을까.

배당주는 통상 연말이 될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에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높다. 이는 배당을 노린 투자자가 배당락일(배당을 받을 수 없는 날, 통상 사업연도 마지막 날의 전날)전까지 주식을 사들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지며 배당투자가 ‘안전판’의 개념으로 부각되고 있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 들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고배당주의 성과도 긍정적”이라면서 “대표적인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10월 이후 코스피지수를 6.4%포인트 아웃퍼폼(시장대비 상승률이 더 큰 상황)했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의 배당수익률은 높지 않다. 눈에 띄는 것은 점차 현금배당액과 성향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이다.

유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30일) 코스피 기준으로 기말 배당수익률은 1.9% 수준이다. 또 올해 현금배당액은 30억9000만원으로 전년대비 29% 증가할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내년에도 현금배당액과 현금배당성향은 올해대비 각각 32.1%, 21.2%로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또 국내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고배당 기업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상 배당주를 찾는 사람은 고배당주를 찾는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받을 수 있는데다, 배당이 주가의 지지선으로 작용하면서 주가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어서다.

깜짝 놀랄만한 배당을 주는 종목은 어떤 것일까.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을 뛰어넘는 배당을 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 58개를 제시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주당배당금(DPS)이 존재하는 기업의 실제 DPS가 추정치(컨센서스)보다 높거나, 같거나, 낮은 비율을 추적했다.

조사 결과 최근 5년만 놓고 보면 44%는 추정과 일치했고, 21%는 예상보다 낮은 배당을 줬다. 또 35%는 예상보다 높은 배당을 지급했다. ‘배당 서프라이즈’다.

김 연구원은 500개가 넘는 컨센서스 DPS 존재 기업 중 35%의 기업을 찾기 위해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늘었고, 최근 3개년도 동안 4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경험이 없고, 올해 기말 DPS가 지난해보다 높거나 같은 종목을 추려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기말 DPS가 지난해보다 높은 종목은 ▲유진테크 ▲대원제약 ▲대한유화 ▲SK하이닉스 ▲GS홈쇼핑 ▲멀티캠퍼스  ▲대신증권 ▲와이솔 ▲삼성증권 ▲현대통신 ▲우리은행 ▲일양약품 ▲제주항공 ▲카프로 ▲티씨케이 ▲키움증권 ▲다나와 ▲오뚜기 ▲JB금융지주  ▲기아차 ▲한컴MDS ▲삼성에스디에스 ▲이노션 ▲메리츠종금증권 ▲삼진제약 ▲기업은행 ▲GS리테일 ▲서린바이오 ▲NICE평가정보  ▲LG생활건강 ▲심텍 ▲F&F ▲대현까지 총 33개다.

또 지난해와 DPS가 같은 종목은 ▲파크시스템스 ▲파트론 ▲만도 ▲신세계인터내셔날 ▲LS ▲비아트론  ▲하나투어 ▲금화피에스시 ▲한국전자금융 ▲에스텍 ▲코스맥스 ▲우리산업 ▲포스코켐텍 ▲실리콘웍스 ▲피에스케이 ▲고영 ▲신세계 ▲하이비젼시스템  ▲인탑스 ▲SK텔레콤 ▲LS산전 ▲SK바이오랜드 ▲퍼시스 ▲아이센스 ▲한솔케미칼 ▲대덕전자 ▲동국제약 ▲코웰패션 ▲인바디 ▲한섬 ▲LG이노텍 ▲리노공업까지 32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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