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에 따른 주가 변동성 높아, 당분간 관련주 급등락세 나타날 듯

지난 4월27일 남북정상회담//사진=청와대

남북경협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재차 높아지고 있다.

연말이 다가왔지만 생각만큼 연말 쇼핑시즌에 따른 수혜나, 새로운 주가 상승 모멘텀은 찾기 힘들다. 시장에서 남북경협주를 주목하는 이유다.

투자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남북경협주는 이슈에 따른 주가의 변동성이 높다.

경협주는 밸류에이션보다는 우리나라와 북한의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응 등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는 모양새다.

북한의 비핵화 자체는 긴 여정이다. 아예 진행 단계별로 구분해 투자하거나 통일펀드 등에 적립식 투자에 나서는 것도 방법이다.

지난 7일 주식시장에서는 남북경협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대거 급등했다. 다수의 남북경협주가 10~20%대의 강세를 나타냈다. 신원 우선주와 재영솔루텍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남북경협주 급등의 이유는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실현된다면 둘 중 먼저 다가올 이벤트는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설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12월 중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올 수 있다는 설이 힘을 얻고 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국회에서 진행된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을 묻자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내년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이슈·테마로는 행동주의, 배당주, 남북 경협주가 부각될 것”이라며 “남북 경협주의 경우 주가 측면에서는 김 위원장의 한국 답방보다는 북미 실무회담 및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가 중요하다. 12월 북미 실무회담이 성사된다면 1월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성사될 경우 투자심리는 폭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이는 단기적인 이슈에 불과하다.

김 연구원은 이미 지난 6월 단기 이슈에 휘말리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실무회담, 대북 제재 소규모 완화 등이 이뤄지고 북핵 사찰 및 검증 진행, 대북제재 대폭 완화, 북한식 시장 경제계획 시작 등을 구분해 투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소규모 대북 제재 완화, 비핵화 단계 시작,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동해/경의선 철도 연결 등이 이뤄질 경우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관련주, 철도 및 도로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후 북핵 사찰 및 검증 진행, 대북제재 대폭 완화, 한반도 신경제지도계획 등이 진행되면 인프라, 가스, 철도, 물류, 항만, 기계, 관광 관련주 등을 살펴야 한다.

그 다음 북한식 시장 경제 계획 시작, 신마셜플랜(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기업 투자 진행), 북미 수교, WTO가입 가능성이 나올때는 제조업, IT/반도체, 음식료, 소비재 등 IT 및 내수 관련주가 투자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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