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美 경기둔화 우려에 하락

코스피가 대외 악재에 급락했다.

1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21.97포인트(-1.06%) 내린 2053.79로 마감했다.

지난주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불확실성, 미국 경기둔화 우려 등이 부각된 탓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24% 급락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2.33%)와 나스닥종합지수(-3.05%) 또한 폭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이날 27.31포인트(-1.32%) 내린 2048.45로 출발했다. 오전 중 2061.78까지 회복되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키우며 장중 2043.2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체 거래량은 3억3595만주, 거래대금은 4조5266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33억원, 116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70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58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3.18%), 종이·목재(-2.61%), 비금속광물(-2.28%), 기계(-2.01%), 전기·전자(-1.99%), 운수창고(-1.82%), 의료정밀(-1.30%), 증권(-1.26%), 제조업(-1.25%), 은행(-1.23%), 건설업(-1.22%), 화학(-1.18%), 금융업(-1.15%)의 낙폭이 코스피지수(-1.06%)보다 컸다.

유통업(-0.95%), 서비스업(-0.93%), 운송장비(-0.35%), 의약품(-0.20%), 철강·금속(-0.17%)도 하락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린 가운데 전기가스업(2.66%), 음식료품(0.87%), 통신업(0.86%), 보험(0.02%)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세했다. KB금융(-3.93%), 신한지주(-3.27%), SK하이닉스(-1.95%), LG화학(-1.85%), 삼성전자(-1.83%), NAVER(-1.65%), 삼성물산(-0.95%), POSCO(-0.60%), 현대차(-0.45%), 셀트리온(-0.41%)이 내렸다.

한국전력(2.72%), SK(1.30%), SK텔레콤(0.18%)이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0.00%)는 거래 정지 중이다.

종목별로 경인전자(3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주가에 영향을 끼칠 특별한 호재는 알려지지 않았다.

평화홀딩스(14.23%), 평화산업(6.41%)이 정부의 수소차 예산 확대 소식에 상승했다. 평화산업 계열사인 평화씰공업은 현대차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의 핵심부품 중 하나인 연료전지 스택 가스켓을 공급하고 있다.

웰바이오텍(-29.81%)이 급락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이 회사에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11일 오후 6시까지다.

정리매매 중인 한국유리(-0.74%)와 한국유리우선주(-8.30%)가 약세를 나타냈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개를 포함해 173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676개다. 보합은 46개다.

◆ 코스닥, 외인·기관 매도에 670선으로

코스닥은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67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닥은 이날 전일대비 14.94포인트(-2.18%) 내린 670.39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이날 9.80포인트(-1.43%) 내린 675.53으로 출발했다. 장중 680.17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키우며 장중 660선(667.25)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전체 거래량은 4억8765만주, 거래대금은 2조5995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65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25억원, 270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36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디지털컨텐츠(-5.01%), 비금속(-4.09%), 통신서비스(-3.90%), 반도체(-3.36%), 섬유·의류(-3.28%), IT S/W·SVC(-3.23%), 건설(-3.16%), 정보기기(-3.03%), 일반전기전자(-3.02%), IT종합(-2.99%), 통신방송서비스(-2.90%), IT H/W(-2.88%), 출판·매체복제(-2.78%), IT부품(-2.68%), 방송서비스(-2.66%), 금속(-2.64%), 기계·장비(-2.59%), 제조(-2.26%), 운송(-2.26%), 컴퓨터서비스(-2.19%)의 낙폭이 코스닥지수(-2.18%)보다 컸다.

제약(-2.18%), 금융(-1.86%), 인터넷(-1.85%), 통신장비(-1.76%), 의료·정밀기기(-1.73%), 화학(-1.69%), 운송장비·부품(-1.69%), 오락·문화(-1.62%), 종이·목재(-1.49%), 기타 제조(-1.37%), 소프트웨어(-1.30%), 음식료·담배(-0.94%), 기타서비스(-0.88%), 유통(-0.76%)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세했다. 펄어비스(-7.58%), 코오롱티슈진(-4.24%), 포스코켐텍(-4.19%), 스튜디오드래곤(-3.92%), CJ ENM(-3.62%), 에이치엘비(-2.63%), SK머티리얼즈(-2.29%), 메디톡스(-2.06%), 바이로메드(-1.51%), 컴투스(-0.98%), 셀트리온제약(-0.47%)이 하락했다.

신라젠(2.00%)이 소폭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00%)와 파라다이스(0.00%)는 전날과 같았다.

종목별로 대유에이피(29.89%)가 주당 200원 현금배당 결정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 회사는 이날 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남화산업(29.86%), 풍국주정(29.51%)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디이엔티(17.81%)는 삼성디스플레이와의 장비 공급 계약 체결 소식에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일 장 마감 후 삼성디스플레이와 28억5600만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1.58% 수준이다.

와이디온라인(-17.45%)는 거래 재개 첫날 급락했다. 이 회사는 경영권 변동 추진설과 관련해 당사자인 최대주주와 이해당사자들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풍문설에 제기된 경영권 변동에 관한 계약은 없다고 밝혔다. 또 대신 최대주주가 신규사업 진출모색을 위한 투자합의서를 작성한 사실은 있으나 현재에는 그 합의서조차 무효화 됐다고 지난 7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 강화 전망에 게임주 대부분이 급락했다. 펄어비스가 7%대 폭락한데 이어 웹젠(-12.75%), 위메이드(-9.68%), 선데이토즈(-8.52%), 조이시티(-7.20%), 썸에이지(-6.22%), 액토즈소프트(-6.06%), 엠게임(-5.53%),  더블유게임즈(-5.01%), 드래곤플라이(-4.25%) 등이 줄줄이 내렸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3개를 포함해 216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1024개다. 보합은 41개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6.70원(0.60%) 오른 11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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