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ESM과 합병…국내 유일 양극재·음극재 사업 영위하게 돼

포스코켐텍 전경//사진=포스코켐텍

포스코켐텍이 포스코ESM과의 합병을 통해 주가가 한단계 레벨업 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10일 포스코켐텍은 전거래일대비 4.19% 하락 마감했다. 증권시장에서는 합병에 대해 호평일색이나 정작 투자심리는 싸늘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일 장 마감 후 포스코ESM과의 합병을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1대 0.2172865다. 포스코켐텍은 국내 유일의 음극재 생산 업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양극재 생산업체인 포스코ESM을 합병함에 따라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2차전지 소재 업체가 됐다.

전문가들은 호평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포스코켐텍은 포스코ESM의 가치가 반영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ESM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현재 증설 중인 라인까지 합산하면 1만2000톤 수준이다. 2022년까지 5만톤을 추가로 증설, 총 6만2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6만2000톤의 생산능력을 가정하면 예상 매출액은 총 2조원 수준”이라며 “양극재 업체의 평균 영업이익률인 7% 적용시 예상 영업이익은 1400억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병공시 내용 중 ‘외부평가기관의 평가의견서’를 보면 2022년 포스코ESM 예상영업이익이 43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합병비율 산정의 산출근거 중 하나인 포스코ESM의 수익가치는 저평가 됐다 판단한다”고 했다.

그는 “향후 포스코ESM의 적정가치가 포스코켐텍 주가에 반영,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또한 포스코ESM과의 합병을 높게 봤다. 그는 “이번 합병을 통해 양극재와 음극재의 통합 마케팅과 연구개발(R&D) 역량 고도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 확보는 물론 추가적인 고객사 확보에도 긍정적 결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합병 자체는 긍정적이나, 조금은 길게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음극재는 2019년부터, 양극재는 2020년부터 본격적 성장이 시작된다”면서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 후 보유(Buy & Hold) 접근을 추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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