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병세 유틸렉스 대표이사

유틸렉스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틸렉스는 11일 여의도에서 권병세 대표이사 및 주요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설립됐다. 면역항암 분야의 권위자인 권병세 대표를 주축으로 면역항암 전 분야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권 대표는 지난 1989년 4-1BB 발견을 시작으로 다수의 면역관문활성물질을 세계 최초로 발견·발굴했다.

현재 유틸렉스는 항체치료제, 유틸렉스 T세포치료제, CAR-T세포치료제 등 세 분야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항체치료제는 킬러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수용체(4-1BB), 조절 T세포를 도움 T세포로 전환시키는 수용체(AITR) 등을 자극해 면역 기능을 더욱 향상시킨다.

특히 EU102(AITR 타깃 항체치료제)의 경우 세계 유일무이한 기작으로 항암효과가 높을 뿐 아니라 여타 면역항암제와 병용이 가능해 시너지 확대가 기대된다.

항체치료제 주요 파이프라인인 EU101은 지난해 중국 절강화해제약과 10개 적응증에 대해 총 3550만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유틸렉스의 고유 T세포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에서 킬러 T세포를 분리 배양, 대량 증식시킨 고순도(95% 이상) T세포치료제다.

환자의 자가 면역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고, 다양한 T세포 중 실제로 암을 공격하는 킬러 T세포만을 분리할 수 있는 고유 기술 덕에 유효성이 높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앱비앤티(EBViNT)는 임상 1상에서 NK/T 림프종의 100% 완전 관해를 확인해, NK/T 림프종 적응증에 대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CAR-T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중 MVR CAR-T는 악성 B세포 림프종뿐 아니라 정상 B세포까지 무차별 공격하는 기존 CD19 CAR-T세포치료제들의 단점을 보완했다.

적용 가능한 적응증도 림프종, 급성 골수성 백혈병, 대장암 등으로 훨씬 다양하며, 유틸렉스의 독자적인 차세대 4-1BB 신호전달 도메인을 도입해 암세포 살상능력이 우수하다.

이 회사는 상장 후 성장하는 면역항암제 시장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면역항암제는 화학항암제, 표적항암제를 잇는 3세대 항암제로, 뛰어난 효력과 적은 부작용, 높은 확장성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2015년 19조원에서 연평균 23.9%씩 성장해 2022년 8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세계 전 적응증 신약 라이선스 딜 규모 상위 10건 중 3건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일 만큼 면역항암제가 항암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핵심 계획은 글로벌 임상의 본격 전개 및 대규모 GMP 시설 구축이다. 항체치료제와 CAR-T세포치료제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에 라이선스 아웃을, T세포치료제는 글로벌 임상을 통해 혁신신약으로서 조기 상용화를 이룰 방침이다.

이 회사는 항체치료제와 CAR-T세포치료제를 바탕으로 현재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시작했다. 10년 내 블록버스터 신약을 탄생시키는 것이 목표다.

권 대표는 “면역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의미의 사명처럼, 면역치료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신약을 개발해 난치성·불치성 질환 치료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다국적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며 “세계 어디에서나 유틸렉스의 치료제가 처방될 수 있도록 환자의 편에서 면역항암제 연구개발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유틸렉스는 총 72만7000주(신주모집)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8000~5만원이다. 이를 감안한 공모예정금액은 276억~364억원이다.

10~11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3~14일 청약을 받아 12월 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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