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1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29.60포인트(1.44%) 오른 2082.57로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혼조세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지수가 각각 0.22%, 0.04% 내린 가운데 나스닥종합지수는 0.16% 올랐다.

시장에서는 이날 한국증시의 급등세는 미국과 중국이 전날 무역 대화를 재개한 영향이라고 설명한다. 또 한국 증시가 최근 급락함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저렴해졌다는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이날 9.80포인트(0.48%) 오른 2062.77로 출발했다. 장중 상승폭을 점차 키우며 2080선을 회복했다.

전체거래량은 4억3940만주, 거래대금은 5조2975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3237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676억원, 48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21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운송장비(5.27%), 운수창고(2.97%), 증권(2.48%), 화학(1.96%), 음식료품(1.72%), 제조업(1.69%), 건설업(1.68%), 종이·목재(1.54%), 금융업(1.52%), 의약품(1.50%)의 상승폭이 코스피지수(1.44%)보다 컸다.

기계(1.25%), 철강·금속(1.22%), 서비스업(1.20%), 섬유·의복(1.02%), 전기·전자(1.00%), 보험(0.79%), 유통업(0.77%), 은행(0.09%)도 올랐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비금속광물(-1.54%), 통신업(-1.12%), 전기가스업(-1.04%), 의료정밀(-0.73%)이 소폭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이 우세했다. 현대차(6.28%)는 수소연료전지차에 7조6000억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회계 논란이 불거져 전날 급락했던 셀트리온(2.95%)이 반등했다. 이외에 KB금융(2.63%), SK하이닉스(2.00%), NAVER(1.22%), POSCO(1.01%), 신한지주(0.63%), 삼성전자(0.50%), LG화학(0.14%), 삼성바이오로직스(0.13%)도 상승했다.

한국전력(-1.84%)과 SK텔레콤(-1.57%)이 소폭 내렸다. 삼성물산(0.00%)과 SK(0.00%)는 전날과 같았다.

종목별로 수소차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 소식에 평화홀딩스(29.87%)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전날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기공식에서 ‘수소전기차(FCEV) 비전 2030’ 계획을 발표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이 협력사와 함께 2030년까지 수소경제 연구개발 및 설비 확대에 7조6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홀딩스는 자회사 평화오일씰공업이 현대차에 수소차 부품을 공급한다. 이 회사의 자회사인 평화산업(21.84%)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수소차 부품을 개발하는 대우부품(29.82%)도 상한가를 쳤다. 일진다이아(19.01%)도 급등했다.

씨아이테크(-10.04%)는 불성실공시법인지정예고에 10%대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 회사는 전날 종속회사인 엠오디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20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자본금은 감자 전 75억원에서 3억원으로 줄어든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씨아이테크를 공시불이행에 따른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한다고 공시했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2개를 포함해 652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190개다. 보합은 55개다.

◆ 코스닥, 외인·기관 매수에 2%대 급등

코스닥은 이날 전일대비 15.47포인트(2.34%) 오른 676.48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이날 3.75포인트(0.57%) 오른 664.76으로 출발했다. 이후 상승폭을 점차 키우며 670선을 회복하고 장을 마쳤다.

전체 거래량은 5억1555만주, 거래대금은 2조7014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93억원, 33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32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95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전 업종이 상승했다. 인터넷(4.42%), 운송장비·부품(3.39%), 화학(3.27%), 제약(3.18%), 유통(3.08%), 디지털컨텐츠(2.93%), 기타서비스(2.82%), IT S/W·SVC(2.75%), 음식료·담배(2.73%), 정보기기(2.64%), IT부품(2.49%), 제조(2.47%), IT종합(2.37%)의 상승폭이 코스닥지수(2.34%)보다 컸다.

소프트웨어(2.32%), 방송서비스(2.21%), IT H/W(2.21%), 반도체(2.12%), 통신방송서비스(2.09%), 출판·매체복제(2.06%), 컴퓨터서비스(1.96%), 기계·장비(1.96%), 섬유·의류(1.89%), 통신장비(1.65%), 의료·정밀기기(1.60%), 통신서비스(1.58%), 일반전기전자(1.44%), 종이·목재(1.36%), 비금속(1.26%), 금융(1.18%), 기타(제조(1.17%), 건설(1.14%), 금속(1.04%), 운송(0.57%), 오락·문화(0.05%)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회계 논란으로 전날 12%대의 급락세를 보인 셀트리온헬스케어(4.33%)가 이날 4%대의 반등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장중 6.15%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날 7.92% 급락했던 셀트리온제약(3.10%)도 반등했다.

펄어비스(4.18%), 바이로메드(3.89%), 메디톡스(3.70%), 신라젠(3.35%), CJ ENM(2.99%), SK머티리얼즈(2.68%), 코오롱티슈진(2.38%), 에이치엘비(2.18%), 컴투스(1.80%), 포스코켐텍(1.28%)이 올랐다.

스튜디오드래곤(-0.41%)이 소폭 내렸다. 파라다이스(0.00%)는 전날과 같았다.

종목별로 유니크(29.96%)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 회사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부품 협력사다.

코스닥에 이날 입성한 이노메트리(-26.12%)가 급락했다. 이 회사는 시초가가 공모가(2만6000원)보다 53.85% 높은 4만원에 결정됐다. 이후 9.75% 상승했으나 이후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26% 급락했다. 종가(2만9550원)은 공모가대비 13.65% 높은 수치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개를 포함해 975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243개다. 보합은 65개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60원(-0.14%) 내린 112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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