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경기둔화와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우려로 급락했다.

1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26.17포인트(-1.25%) 내린 2069.38로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증시 3대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29% 오른 반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02%, -0.39% 내렸다.

코스피는 이날 0.09포인트 오른 2095.64로 출발했다. 직후 약세로 전환해 급락세를 시현했다. 지수는 장 한때 2060선 초반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전체 거래량은 4억3954만주, 거래대금은 5조584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1835억원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223억원, 90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24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3.95%), 의약품(-3.46%), 전기·전자(-3.13%), 제조업(-2.01%), 서비스업(-1.75%)의 낙폭이 코스피지수(-1.25%)보다 컸다.

운송장비(-1.11%), 증권(-0.81%), 화학(-0.61%), 유통업(-0.58%), 운수창고(-0.40%), 섬유·의복(-0.32%), 음식료품(-0.04%), 기계(-0.02%)가 내렸다.

은행(1.24%), 전기가스업(1.01%), 건설업(0.61%), 비금속광물(0.59%), 보험(0.37%), 금융업(0.33%), 종이·목재(0.26%), 철강·금속(0.13%), 통신업(0.08%)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세했다. SK하이닉스(-5.65%), 삼성바이오로직스(-4.51%), 셀트리온(-4.37%), 삼성전자(-2.63%), 삼성물산(-1.82%), 현대차(-1.69%), 현대모비스(-1.00%), LG화학(-0.99%), NAVER(-0.40%)가 내렸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3만원대로 물러났다. 삼성전자가 3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10일(장중 최저가 3만9860원) 이후 처음이다. 전날 이 회사가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 이날 오전 일제히 이 회사의 목표가를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또한 검찰의 압수수색 등의 소식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냉각된 모양새다.

한국전력(1.56%), KB금융(1.37%), POSCO(0.20%), SK(0.18%)가 소폭 상승했다. SK텔레콤(0.00%)은 전날과 같았다.

종목별로 보해양조(18.13%)가 급등세를 나타내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회사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사외이사로 있어 증시에서 유시민 테마주로 분류된다. 유 이사장이 여론조사에서 여야를 통틀어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이 이날 보도되며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영와코루(11.65%)도 장중 52주 신주가를 갈아치웠다. 이성완 신영와코루 부사장은 전날 회사 주식 2330주를 장내매수했다. 이 부사장이 회사 주식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없이 321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517개다. 보합은 55개다.

◆ 코스닥, 반등 하루만에 하락…660선으로 밀려

코스닥은 반등 하루만에 하락하며 66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대비 15.44포인트(-2.26%) 내린 666.34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이날 0.87포인트(-0.13%) 내린 680.91로 출발했다. 오전 중 급락세를 시현한 코스닥은 오후 들어서 낙폭을 유지하며 660선대에서 장을 마쳤다.

전체 거래량은 5억1509만주, 거래대금은 3조4862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192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97억원, 70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91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비금속(-5.20%), 디지털컨텐츠(-3.94%), 운송장비·부품(-3.77%), 제약(-3.11%), 인터넷(-2.90%), 유통(-2.88%), 기타서비스(-2.81%), 반도체(-2.60%), IT S/W ·SVC(-2.51%), 제조(-2.46%)의 낙폭이 코스닥지수(-2.26%)보다 컸다.

IT종합(-2.24%), IT H/W(-2.22%), 음식료·담배(-2.19%), 통신장비(-2.02%), 기계·장비(-1.96%), 일반전기전자(-1.90%), IT부품(-1.86%), 정보기기(-1.84%), 화학(-1.74%), 방송서비스(-1.62%), 통신방송서비스(-1.57%), 통신서비스(-1.38%), 의료·정밀기기(-1.27%), 운송(-1.01%), 소프트웨어(-0.95%), 금융(-0.93%), 건설(-0.92%), 출판·매체복제(-0.70%), 컴퓨터서비스(-0.65%), 섬유·의류(-0.49%), 금속(-0.20%)이 내렸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오락·문화(0.19%), 기타 제조(0.13%), 종이·목재(0.04%)가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컴투스(-10.09%), 에이치엘비(-9.66%), 포스코켐텍(-6.21%), 셀트리온헬스케어(-3.98%), 스튜디오드래곤(-3.84%), 메디톡스(-3.80%), 코오롱티슈진(-3.36%), 바이로메드(-2.97%), 펄어비스(-2.94%), SK머티리얼즈(-2.82%), 신라젠(-2.23%), 셀트리온제약(-2.21%), CJ ENM(-1.81%)이 내렸다.

파라다이스(0.51%)만 소폭 상승했다.

종목별로 에스제이케이(29.96%)가 거래정지 해제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이 회사의 우회상장 여부 확인을 위해 전날 주권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이후 우회상장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거래정지를 해제했다.

짐 로저스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는 소식으로 최근 화제가 됐던 아난티(17.62%)가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에 이날 입성한 전진바이오팜(10.39%)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 회사의 시초가는 1만1550원에 결정됐다. 공모가(1만원)보다 높은 수준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진바이오팜은 장 초반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8.86%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이후 반등했다. 장중에는 1만500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치기도 했다.

반면 머큐리(-19%)는 시초가(9630원) 대비 급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종가(7800원)은 공모가(6100원)보다 27.87% 높은 수준이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개를 포함해 291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931개다. 보합은 55개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7.40원(0.66%) 오른 113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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