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4일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유해동물 피해감소제 제조업체인 전진바이오팜과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머큐리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촬영 왼쪽부터 최규준 한국IR협의회 부회장, 정운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이태훈 전진바이오팜 대표이사, 임채병 머큐리 대표이사,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송윤진 코스닥협회 부회장.

14일 코스닥에 상장한 머큐리는 통신장비제조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8월 설립됐다.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인 아이즈비전이다. 지분율은 64.28%다.

법인 설립 시기는 2000년이나, 전신은 1983년 대우통신의 정보통신부문 출범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이즈비전 자회사로 편입된 것은 2007년이다.

머큐리는 AP, 광케이블, 교환·위성장비 등 정보통신장비를 개발해 생산·판매한다. SKT,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3대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가정 내 단말을 제조·공급하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026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83억원, 75억원이다.

매출 비중은 단말사업이 73%, 컨버전스·광통신사업이 27%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머큐리에 대해 “5세대 이동통신(5G)과 10기가 인터넷 구축 수혜를 통해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며, 통신 3사와의 협업을 통한 신규장비 사업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10기가 인터넷은 올 11월부터 상용화가 시작됐으며, 5G 네트워크는 내년 초 본격 상용화될 전망이다. 신규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단말장비와 광케이블 등의 수요는 확대될 수 밖에 없다.

박 연구원은 “머큐리는 통신 3사 모두에 단말을 공급하는 유일한 업체로서 수혜를 볼 것”이라며 “칩제조사와 네트워크를 통한 제조 원가 절감 및 대량생산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이며, 향후 4G에서 5G로 네트워크가 진화함에 따라 단말장비의 사양은 높아져 갈 것이며, 판가를 증가시켜 수익성은 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머큐리는 기존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완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해 신규 유망사업을 발굴하고 있다”며 “지난 7월에는 KT의 단독 공급자로 선정돼 망분리 장치 위즈박스(WIZBOX)를 개발했고, 영상보안관제시스템(VSaaS)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인데다, 인공지능(AI) 스피커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회사는 기관수요예측에서 749.5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가 희망가 밴드(5200~6100원) 최상단인 6100원으로 결정됐다. 일반 공모청약에서도 경쟁률 930.39대 1을 기록했다.

상장일 시초가는 9630원으로 결정됐다. 장중 5.92%까지 오르기도 했다.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머큐리는 시초가 대비 1830원(-19%) 내린 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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