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자·정부 지원 소식에 시장 관심 높아
자체 생산성 개선 통한 효율 제고 선행 지적도
투자관점서 EV·FCEV 모두 수혜 가능 기업 봐야

현대차 넥쏘//사진=현대차

수소차 테마가 부상하고 있다.

19일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 종목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것이라 조언했다. 또한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 모두 수혜가 가능한 기업 등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수소차 테마주는 최근 시장에서 가장 핫한 종목이다. 지난 11일 현대차그룹은 ‘FCEV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FCEV 시장 구축을 위해 2030년까지 8조원을 투자한다.

또 전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부품산업 활력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부품업체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체질 개선을 지원한다.

이어지는 호재에 관련주는 일제히 급등했다. 풍국주정의 경우는 12월(18일 종가 기준) 들어 상승률이 100%를 넘겼다. 지난 10월 코스닥에 상장한 수소연료전지 업체 에스퓨얼셀은 11월만 해도 주가가 부진한 모습(-10.49%)을 보였으나 이달 들어 5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현재 수소차 테마주로 알려진 종목은 매우 많다.

주정을 만드는 풍국주정도 수소차 테마주로 분류된다. 이 회사는 수소가스 사업을 하는 에스디지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에스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판매하는 전문업체다. 국일제지도 수소차 테마주다. 이 회사는 내년 1월15일 기업설명회(IR)에서 수소차와 관련해 카본페이퍼 등의 신제품과 신사업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엠비코리아는 자동차 부품 및 기계공구류 전문 생산업체다. 이 회사와 코스닥 상장사인 영화테크는 지난해 6월부터 연료전지 차량용 전동식 워터펌프와 소형·경량화 일체형 고전압 제어기를 개발중이다.

영화테크는 자동차부품연구원과도 수소연료전지차용 고전압 부스터 시스템을 개발중에 있다.

이엠코리아는 자회사인 이엠솔루션을 통해 수소차 충전소 사업을 진행 중이다. 효성중공업은 수소가스 압축 시스템과 수소 충전소 설치 사업을 하고 있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수소 충전소용 개질기 사업을 진행중인 회사다.

일진다이아는 자회사(일진복합소재)를 통해 수소탱크를 생산하고 있다. 엔케이는 수소충전소용 수소저장탱크를, 디케이락은 수소충전소용 고압밸브를 생산하고 있다.

바이오가스정제 전문업체인 에코바이오는 서울 상암수소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에 수소제어모듈을 독점 공급하고 잇는 유니크, 자회사 평화오일씰공업을 통해 현대차에 수소차 스택 가스켓을 공급하는 평화홀딩스, 스택 분리막 원천기술을 보유한 코오롱머티리얼, 수소센서와 압력센서 등을 공급하는 세종공업도 수소차 테마주다.

이외에 코오롱인더, 뉴로스, 시노펙스 등 다수의 기업이 수소차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스택 관련주로 분류된다.

다만 현 시점에서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정부 정책 기조의 변화, 현대차의 지원 등은 분명 긍정적이다. 문제는 시간이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의 유동성 확보 보조로 인해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의 단기적 차입금 상환 부담은 완화될 수 있을 전망”이라면서 “이는 단기적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내년에 상당수 2, 3차 부품 업체와 일부 1차 부품 업체는 주52시간 시행과 추가적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인건비 비중 상승, 가동률 하락 등이 예견되고 있어서다.

김 연구원은 “부품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외 수주 등을 통한 고객사 다변화를 비롯, 자체적 생산성 개선을 위한 효율 제고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FCEV 개발은 시작단계로, 2025년 전후 본격적 시장 형성이 예상되기에 장기적 투자판단이 필요하다”면서 “내연기관 파워트레인 부품기업의 경우 신규 사업 확대 이면에 존재하는 기존 사업의 축소 가능성도 장기 실적 전망시 고려해야할 변수”라고 했다.

그는 “투자관점에서는 전기차(EV)와 FCEV 성장에 모두 수혜 가능한 기업인 한온시스템, 우리산업, 지엠비코리아와, 수소탱크 및 수소차 전용부품 생산기업인 일진다이어, 수소충전소 구축과 관련된 효성중공업, 이엠코리아, 제이엔케이히터 등이 장기투자 관심 대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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