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9일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이중항체 치료제 연구개발업체인 에이비엘바이오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촬영 왼쪽부터 최규준 한국IR협의회 부회장, 김성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보, 길재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송윤진 코스닥협회 부회장.

19일 코스닥에 상장한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의약품 전문 개발 기업이다.

지난 2016년 설립됐다. 최대주주는 이상훈 대표이사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총 32.9%다.

기술특례상장으로 상장했다. 실적은 좋지 못하다.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수익은 7억5499만원이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171억2239만원, 1102억7539만원이다.

이중항체는 하나의 단백질이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부위에 결합하는 항체다. 단일항체와 비교해 결합력과 인체 내 안정성이 높다.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능이 우수하다. 단일항체는 하나의 항원만 타깃 가능하지만, 이중항체는 구조적 조합을 통해 다양한 항원을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

이 회사는 설립 한달만에 시리즈 A 투자(90억원)를 받았고 이듬해 시리즈 B(200억원), 올해 시리즈C(700억원)를 받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의 다양한 구조적 결합 특성을 활용, 최초 3개로 시작했던 파이프라인을 현재 23개로 늘렸다.

김지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이비엘바이오의 ABL001은 혈관내피성장인자(VEGF)와 신호전달 인자인 DLL4(Delta-like ligand 4)를 동시에 타깃해 신생혈관 생성 억제 기전의 이중항체의약품”이라며 “이중항체로는 국내 최초로 임상을 진행 중이며, 현재 임상 1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달 30일 트리거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와 ABL001에 대해 총 규모 5억9000만달러, 계약금 500만달러에 기술이전 계약을 성공했다”며 “지난 7월에도 트리거사와 T세포 관여 면역항암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을 포함한 5개의 후보물질로 총 규모 5억5000만달러, 계약금 430만달러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연이은 기술 이전 성공으로 글로벌 수준의 이중항체 개발 기술력을 입증한 상태”라고 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에이비엘바이오는 다양한 치료제로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면역항암제와 뇌질환 치료제의 경우 아직까지는 후보물질 도출단계에 있으나, 최근 글로벌 트렌드는 신기술 치료제의 경우 후보물질 단계에서도 라이센스 아웃 되는 경우가 있어, 이 회사의 치료제 역시 라이센스 아웃 기대감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기관수요예측에서 60.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가 희망밴드(1만3000`1만5000원) 상단인 1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일반공모청약에서는 정작 경쟁률 0.78대 1을 기록해 미달 사태가 났다.

상장일 시초가는 공모가를 밑돈 1만3500원에 결정됐다. 주가는 이후 7.41% 떨어졌다가 10.74%까지 오르는 등 등락을 거듭하다 시초가 대비 1.11% 오른 1만3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를 9% 밑돈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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