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서 전제조건·대가없이 재개 용의 밝혀
다수 종목이 또 다시 수혜주로 부각될 가능성 높아

사진=Pixabay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개성공업지구에 진출하였던 남측기업인들의 어려운 사정과 민족의 명산을 찾아보고 싶어하는 남녘동포들의 소망을 헤아려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의 관심 또한 대북 관련주 중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관련 종목으로 쏠린 모양새다.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는 많다. 워낙 다양한 분야가 얽히다보니 거대한 테마 아래에 작은 테마로 나뉘는 모양새다. 현 시점에서 굵직한 줄기는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경제협력(철도, 도로 등)이다.

금강산 관광 관련주는 현대엘리베이터, 아난티다. 개성공단주는 신원, 좋은사람들, 인디에프, 제이에스티나 등이 지목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대표적인 남북 경협주다. 남북한 경제협력을 담당하는 자회사 현대아산(비상장사)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투자심리는 좋지 못하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증시가 폐장된 지난달 28일, 자회사인 현대아산의 500억원 유상증자 소식을 밝혔다. 현대아산은 대북사업 중단 이후 실적 악화를 지속하고 있다.

현대상선도 과거 금강산 관광 관련주로 분류됐으나, 현재는 그룹에서 떠나 관계가 없다. 그럼에도 여전히 남북경협 관련주로 분류된다. 대북제재가 풀릴 경우 우리나라와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 사이 물동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어서다.

아난티의 경우 금강산에 골프장과 온천 리조트를 갖고 있다. 완공 직후 금강산 관광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관광이 재개될 경우 수혜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 철도·건설 관련주도 북한 경제협력주로 분류된다.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발표한 평양공동선언에서는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명시햇다. 이에 지난달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진행된 ‘동·서해선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열렸다.

대표적인 종목 외에도 다수의 종목이 수혜주가 될 수 있다. 철도 건설은 다수의 봉형강 생산업체에 호재다. POSCO,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년사는 경제 관련 내용이 대부분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관련 내용이 많았다”며 “특히 지난 연말에 이어졌던 남북 철도 연결관련 ‘수송 능력과 통과 능력을 높여야 한다’ 라고 주장한 점을 감안, 올해에도 철도 연결이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 분야에 대해 대규모 SOC 사업과 전력 증가를 위한 국가적인 투자 집중을 감안 관련 변화도 주목해야 할 듯하다”며 “신년사를 감안하면 철도 및 건설, 더 나아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관련 종목들의 투자심리가 개선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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