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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파월? 지켜볼 필요 있다파월 의장, 금융 환경 따른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 시사
전문가들, 주의할 필요 있어…추가적인 확인 필요한 상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연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제지표 호조가 겹치며 지난주말 뉴욕증시는 급등했다. 중국에서 경기부양에 나섰다는 소식도 시장에는 긍정적 요소다.

전문가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장의 발언은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다만 기다감은 낮출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현지시간으로 4일 뉴욕증시는 급등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4.26% 올랐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각각 3.43%, 3.29%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완만한 물가상승률을 언급하며 “연준은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지켜보면서 인내심을 가질 것(we will be patient)”이라며 “미리 정해진 정책 경로는 없다. 경제 상황 지원을 위해 올해 통화정책을 빠르고 유연하게 변경할 준비가 됐으며, 필요하다면 ‘상당히 많이(significantly)’ 움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를 지난 2015년 연말 이후부터 이어진 긴축 사이클 종료 가능성으로 해석했다.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결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추이를 중단하거나, 인하로 돌아설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껏 오른 기대감을 조금은 억누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파월은) 2016년과 같이 하겠다고 했는데, 당시 중국 자본유출 우려 등 신흥국 위기에도 연준은 금융위기 이후 첫 금리인상을 단행했고, 2016년 4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했지만 실제로는 12월에 1번 인상했다”면서 “사실 이런 파월의 발언은 이미 8월 말 잭슨홀 미팅에서 했던 것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9월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파월은 자신의 말을 스스로 뒤집고 긴축 속도를 높였다”면서 “파월은 스스로 신뢰를 저버림으로, 금융시장에서 트럼프 버금가는 불확실성이 되며 주가가 급락한바 있다”고 설명했다.

경계감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직접적 경고도 나왔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완화적 발언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면서 “연준의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미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중이다.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채 2년물은 2.3766%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실효연방기금금리(EFFR)를 하회했다. 현재 EFFR은 2.40%다.

하 연구원은 “또한 4일 증시가 상승한 것은 사실상 파월 의장의 연설이 아닌, 고용지표와 중국 경기부양책,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 등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며 “무역협상에 경우 아직까지는 기대감일 뿐이며, 1월 중순부터 발표될 중국 경제지표는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 경계감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유호석 기자  ubermensch@a1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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