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X 3개월 금값 4.85% 상승…은값은 6.03% 올라
글로벌 중앙은행 금 사재기에 금펀드 수익도 반짝
글로벌 IB들 금·은 전망 밝아…연준 기조 변화 주목

금과 은 등 귀금속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지정학적 긴장감, 나아지지 않는 경제 상황으로 인해 불황 우려 등이 금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 최근 중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은 금을 사들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인상 중단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금값의 강세를 점치는 상황이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1월물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oz.t, 1oz.t=31.1035g)당 1284.7달러로 마감했다. 금값은 지난 11월13일만 해도 1199.2달러에 불과했다. 최근 3개월 금값 상승률은 4.85%에 달한다.

은값은 한술 더 뜬다. 최근 3개월 은값 상승률은 6.03%에 달한다. 이후 뒤늦게 은이 따라가는 모양새다. 은값의 최근 1개월 상승률은 5.30%다.

금값이 빠르게 상승하다보니 금 펀드의 수익률도 좋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일 기준 금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7.91%에 달한다.

먼저 랠리를 띄운 것은 금이다. 주요한 원인은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 사재기’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 금 보유량을 1688t으로 고시했다.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2016년 10월 이후 변동이 없었으나, 갑작스레 9t나 늘렸다.

러시아와 폴란드, 터키 등의 중앙은행도 지난해 3분기부터 금을 매입하는 모양새다.

금값이 너무 짧은 시기에 급격히 오른게 아닐까. 글로벌 주요 IB들은 앞으로 더 갈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동안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금값이 10% 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프리 커리 골드만삭스 원자재 리서치 헤드는 미국 CNBC에 출연해 3개월 뒤 금값 전망을 1325달러로 상향했다. 6개월 뒤 전망치는 1375달러, 12개월은 1425달러로 올렸다.

커리 헤드는 안전자산 수요 증가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금값의 상승 요인이라 설명했다.

수키 쿠퍼 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는 투기세력들의 금 투자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이들은 약세 베팅을 줄이는데 그치지 않고 금값 상승 베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했다.

미국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는 올해 금과 은 전망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IB들이 금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준의 기조 변화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뉘앙스를 보이면서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금리 인상이 멈추면 달러의 약세 가능성이 커진다. 통상 금값은 달러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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