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판 여행사…지난해 송출객수 약 160만명 기록
일본 법인 설립 이어 동남아·유럽에 진출 예정

김인중 노랑풍선 대표이사//사진=유호석 기자

노랑풍선이 코스닥 상장 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IT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랑풍선은 14일 여의도에서 상장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김인중 노랑풍선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빅데이터 기반 IT 여행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1년 설립된 직접판매 여행사다. 직판을 통해 대리점 수수료를 절감, 가격 경쟁력을 추구하고 있다. 직판의 한계인 영업망 및 항공사에 대한 구매자 교섭력 확보를 위해 항공권 판매 볼륨을 전략적으로 확장했다.

2014년 직판 여행사로서는 처음으로 TV 광고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업계 최초로 유튜브 인플루언서를 통한 디지털마케팅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패키지 시장의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송출객수는 2949만명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3285만명, 내년은 3658만명으로 예상된다.

경제성장으로 소득이 늘고 있다. 소확행, 가심비 등 자기만족을 위한 소비가 늘고 있다. 근로시간 단축, 워라밸 추구 또한 여행수요 증가에 긍정적 요소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연간 여행횟수 또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17년 기준 해외여행 횟수는 2.6회에 달한다.

김 대표는 구매력을 갖춘 50세 이상의 시니어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30대 연령의 가족 여행 또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랑풍선은 직판 시스템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설립 이후 견조한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873억69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0억2800만원, 42억9800만원을 시현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송출객수가 약 16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 39%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라고 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 또한 다각화에 성공, 리스크를 줄였다. 현재 수익 기준 유럽이 30%, 동남아 30%, 중국 및 일본이 약 25%, 대양주가 10%, 미주 및 기타 지역 5%다.

노랑풍선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 정보시스템인 코러스를 통해 내부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과 대리점, 랜드사, 제휴사 등의 외부 시스템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말 24시간 챗봇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회사는 최근 증가하는 자유여행객 흡수를 위해 자체 온라인여행사(OTA) 플랫폼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에 따르면 현재 노랑풍선의 직원 중 40명이 IT 인력이다. 또한 상시 근무하는 외주 IT 인력이 10~15명이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기존의 항공 예약 시스템에 호텔 시스템을 더한 자체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향후 2020년까지 단계적 확장을 통해 현지투어, 교통, 액티비티를 아우르는 토탈 예약 서비스 OTA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프리미엄 상품 제작에 힘을 쓸 것이라 밝혔다. 지난해 비즈니스 클래스로 유럽여행을 가는 상품을 출시했는데, 순식간에 완판됐다는 것.

그는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 판매 비율이 현재 7% 이상”이라며 “올해 사업계획상으로 프리미엄 매출 비중이 15%이며, 2~3년 내로는 35%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기존 아웃바운드 위주 비즈니스에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다양한 신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서울시티투어버스를 인수, 현재 2개의 노선을 운영 중이다. 또 지난해 10월 일본 후쿠오카에 현지법인을 설립, 해외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노랑풍선은 일본 법인을 향후 동남아와 유럽 등 해외 법인 설립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15~16일 수요예측을 거쳐 21~22일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주당 1만5500~1만9000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저작권자 © 에이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