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생물 접착 능력 모티브로 지혈제 상업화 성공
내년에 흑자전환 기대…올해는 적자 줄어들 전망

이문수 이노테라피 대표이사

이노테라피가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문수 이노테라피 대표이사는 15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입성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출혈, 천공을 막는 다양한 제품의 해외 임상을 추진하고, 끊임없이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테라피는 수중생물의 접착 능력을 모티브로 체내 적용이 가능한 혁신물질을 개발하고, 지혈제 상업화에 성공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10년 대학 동기인 이해신 카이스트 교수와 손을 잡고 이노테라피를 설립했다. 이후 세계 최초로 생체모방기술이 적용된 지혈제를 제품화하는데 성공했다.

CTO를 맡고 있는 이해신 교수는, 바다에 붙어있는 홍합접착단백질에서 밝힌 특수한 작용기가 각종 표면에 달라붙을 수 있다는 메커니즘을 학계에 최초로 보고했고 (Science 학술지), 이 원리를 응용해서 다양한 의료용 물질에 특수한 작용기를 붙여 지혈기능을 나타내는 신물질을 개발했다.

이 회사의 첫 제품인 이노씰은, 한국, 미국, 일본 허가를 받으며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됐다. 체내용 제품 이노씰 플러스, 엔도씰은 3상 확증임상을 마치고 국내 품목허가를 준비 중이다.

이노테라피의 지혈제는 홍합의 접착 작용기가 다양한 표면과 달라붙듯, 혈액 속에 있는 여러가지 혈장 단백질과 빠르게 달라붙어 즉각적으로 지혈막을 만들어낸다.

이노테라피의 플랫폼 기술은 여러가지 소재의 물리적 특성을 새롭게 디자인 하는 것이다. 고분자에 특정 작용기를 부착, 용해도와 접착성 등의 물리적 특성을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의료용 고분자에 적용 시, 다양한 수술 부위에 적용 가능하다.

이노테리파의 지혈제는 아스피린을 늘 복용하는 만성 심혈관질환자, 당뇨병 환자 등 기존 지혈제로 지혈이 되지 않는 혈액응고장애 환자의 경우에도 0.5초 만에 즉각적인 지혈막 형성을 가능하게 한다.

이노테라피는 상용화 제품 이노씰의 글로벌 허가를 확장하고 있다. 국내 대형병원에서도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회사의 혁신 제품인 체내용 이노씰 플러스와 엔도씰은, 4등급 의료기기의 3상 확증임상을 완료하여 곧 품목허가에 돌입한다.

실적은 아직 내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억200만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19억1500만원, 19억2300만원이다. 이노테라피는 올해 매출액 27억원, 영업적자 10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내년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16~17일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3~24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물량은 60만주이며, 희망공모가 밴드는 2만200~2만52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121억2000만~151억2000만원의 자금이 유입될 예정이다. 이중 65%는 해외임상 등의 연구개발자금, 나머지는 시설 및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일은 2월 1일이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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