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위주 편입…경협주 대부분은 중소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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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남북관계 개선 흐름이 나타나는 가운데 정작 통일펀드의 수익률이 부진해 눈길을 끈다.

경협주는 남북관계 개선에 힘입어 연간 기준으로 수익률이 100%가 넘는 종목도 나타나고 있다. 정작 통일 관련 펀드는 최근 1년 손실이 22%가 넘는 것도 있다.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통일 관련 펀드는 총 7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BNK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이 운용하고 있다.

이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6% 수준이다. 심지어 최근 1년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다. 적게는 16%, 많게는 22%가 넘는 손실을 기록 중이다.

이는 남북경협주의 전반적인 주가 흐름과는 대비되는 모양새다. 최근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의 방한으로 시장의 이목을 끈 아난티만 해도 올 들어 5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경우 지난해 연 등락률이 226.09%에 달한다.

남북경협주의 대표격인 현대엘리베이터만 해도 지난해 96.69% 급등했다. 경농의 경우는 지난해 79.70% 오른데 이어 올해도 11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통일 관련 펀드가 편입한 대형주의 성과가 그리 좋지 못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름은 통일 펀드지만 이들은 남북경협주가 아니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담고 있다.

삼성통일코리아펀드의 경우 주요 보유종목 1위가 삼성전자(비중 19.78%)다. 이어 삼성SDI, LG화학, 현대중공업지주, SK하이닉스, 현대중공업, POSCO, S-Oil,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2~5%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플러스펀드의 경우도 비슷하다. 펀드 구성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10.47%)의 보유 비중이 가장 높다. 여기에 SK, 삼성물산, LS, CJ ENM, LG화학, 현대중공업, 삼성SDI, KT, 대림산업 등을 1~2% 가지고 있다.

하이통일코리아펀드는 삼성전자 우선주(4.66%)를 가장 많이 보유중이다. 여기에 지니뮤직, 제주항공, 두산인프라코어, 휠라코리아, 삼성전자, 도이치모터스, 사람인에이치알, 현대건설, SK하이닉스 등을 2~4% 보유하고 있다.

KB한반도신성장펀드는 삼성전자를 20.81% 가지고 있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 스카이라이프, 위메이드, KB금융, 팜스코, SK하이닉스, 중앙백신, POSCO, SK 등을 2~5%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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