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19 부자보고서 발표

다수의 부자가 국내 실물 경기와 부동산 경기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8일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9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은 국내 실물경기와 부동산 경기를 대체로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향후 5년 실물경기에 대해 10%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 봤으며, 현 상태로 정체, 완만하게 침체가 각각 34%, 32%였다. 빠르게 침체될 것이라 응답한 비율도 24%나 됐다.

이는 전년 조사와 대치되는 모양새다. 2018 부자보고서에서는 빠르게 회복과 완만하게 회복이 각각 1%, 32%였고 현 상태로 정체가 40%였다. 완만하게 침체와 빠르게 침체는 각각 21%, 6%였다. 1년만에 다수가 낙관에서 비관적으로 전망을 뒤집은 셈이다.

또한 금리변화에 대한 인식은 90% 정도가 상승할 것으로 봤다. 부자들은 금리 상승이 임박해 있음을 실감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전망도 부정적이다. 응답자 39%가 올해 부동산은 현상태로 정체될 것이라 봤다.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본 비율은 15%뿐이었다. 완만하게 침체, 빠르게 침체될 것이라 본 비율은 각각 34%, 11%였다.

이들은 부정적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일까. 자산 포트폴리오에 대한 전체적인 운용 또한 보수적인 경향이 강했다.

현재의 자산구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변한 부자들이 현재의 자산구성을 유지하되 투자내용을 46%로 가장 많았다.

현재의 자산구성을 유지하면서도 투자내용은 변경하겠다는 답변이 23%로 다음을 차지했다.
다소 적극적으로 자산구성을 변경하겠다고 답변한 부자는 31%다. 금융자산 비중 증가가 18%, 부동산 비중 증가는 13%다. 직전 조사에서 자산구성 유지가 43%, 금융자산 비중 증가가 25%, 부동산 증가가 14%, 자산구성을 유지하되 투자내용 변경 답변이 19%였음을 감안하면 적극적인 자산 리밸런싱 계획은 이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자들 중 자산규모에 따른 자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대한 시각 차이는 존재했다. 자산이 많을수록 현 자산을 유지하겠다는 답변이 많았으며, 자산이 적을수록 현재의 자산 구성을 크게 변뎡, 부동산 비중 확대를 생각 중이라는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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