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재산증가·노후대비 위함…내달 중 구체적 비전 내놓을 것
퇴직연금 가입자 권익 제고를 위해 퇴직연금제도 개선도 노력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사진=유호석 기자

“국민의 재산증가와 노후대비를 위해 자산운용업 비전 2030 수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쯤에는 구체적인 비전을 보고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국민의 재산증가와 노후대비를 위해 자산운용업 비전 2030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권 회장은 이날 여의도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본시장 혁신과제는 IB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를 추진하면서 동시에 자산운용업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으로 10년의 비전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과제들, 어떤 전략으로 가야하는지를 다음달 쯤 구체적으로 비전을 보고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그는 “중요한 내용은 자산운용업의 중장기 로드맵”이라며 “규제 검토, 펀드 손익통산, 운용사의 경우 글로벌 자산운용사 대비 자기자본을 좀 더 키워나가야 한다는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가로 고객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펀드 판매 프로세스를 개선할 내용을 담아보겠다고 했다.

더불어 선물과 부동산 신탁 등을 포괄하는 금융투자업계 100대 과제 버전 2를 계속해서 완성시켜 나갈 것이라 했다.

이어 지난해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본시장 혁신과제가 결과적으로는 국내 전통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 자본시장의 역할이 강화되는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를 위해 현재 14개 태스크포스(TF)가 구성돼 있으며, 금융위 회원사, 협회담당자, 연구기관이 모여 이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1분기 내 시행령을 통과시키고 2분기 내 입법을 완료하는게 목표라고 했다.

또 국회 자본시장 활성화 특별위원회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했다.

퇴직연금 가입자의 권익 제고를 위해 퇴직연금제도 개선에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권 회장에 따르면 이번 제도개선의 핵심은 기금형 연금제도다.

권 회장은 “퇴직연금은 환경 자체가 보수적으로 운영되거나, 안전하게 운영되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우리의 노후대비 자산인데도 신경을 크게 쓰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금형 퇴직연금제도는 근로자대표와 경영진이 같이 기금운영위원회를 만들고 거기에 참여해 퇴직금을 어떻게 투자하고 운용할지 결정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퇴직연금 가입자 다수가 안정형 중심, DB형을 이용하는 것은 기금형 제도가 도입되지 않는 것은 이 같은 ‘제도형 빈공간’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근로자의 노후대비를 위해서도 기금형 도입은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며 “법안통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자본시장 과세체계 개선에 대해서도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회장은 “협회가 자본시장 과세체계를 보니 자본시장이 발전한 나라는 펀드의 손익통산이 된다”며 “예컨데 A펀드가 손실을 보고, B펀드가 이익이 나면 합쳐서 과세를 하는 것인데, 우리는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환경 자체는 국민의 장기투자 문화와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

그는 “장기투자 문화를 위한 세제혜택이 필요하겠으나, 중요한 것은 손익통산 등 증세제도 이런 것을 협회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보완해야한다”며 “세제실과 국회에 건의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권 회장은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차질 없이 해내겠다”며 “올 한해는 실물경제와 자본시장의 만남을 목표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실물경제와 자본시장의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의 장을 만들어가겠다는 것.

그는 “거대하게 목표를 갖는 것이 아니라 만남으로 서로 이해를 높이고, 서로 돕고 윈윈할 수 있는 과제를 목표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업가 정신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금융투자업계 CEO도 기업가 정신을 대표한다”며 “소명의식,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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