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1일 취임 4주년을 맞이해 경제단체장으로서 정계와 재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회장은 2013년 8월 21일 전임 손경식 회장의 중도사퇴 속에 후임으로 잔여 임기를 수행했고, 2015년 3월 25일 만장일치로 제22대 대한상의 회장에 선출됐다. 

대한상의는 특별법인 '상공회의소법'에 의해 설립된 법정경제단체로 전국 72개 상공회의소를 구심점으로 17만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회원사로 아우르고 있다. 따라서 대한상의 회장직은 국내 경제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장으로서 위상과 영향력은 상당하다. 

박 회장은 최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다양한 소통 창구 열기를 직접 주도하는 등 원활한 가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다는 평가다.

박 회장은 지난 6월 직접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의 새로 취임한 대표들에게 축하를 전하며 경제 현안에 대한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소통과 대화를 통해 합의를 위한 해결책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며 재계의 의견을 대표로 전달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최초로 이뤄진 문 대통령과 기업 총수들의 직접적인 회동 자리도 박 회장의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박 회장은 일자리위원회 초청 간담회를 연 데 이어 청와대에 대통령과의 회동을 공식 요청해 만남의 장을 추진했다.

이에 지난 7월 말 문 대통령과 주요 기업 15곳 대표의 상견례가 이틀간 열려 생맥주를 곁들인 간담회가 성사됐다. 이 자리에서 기업인들은 그간 속시원히 털어놓지 못했던 경제 현안에 대한 묵은 고민들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성과들은 박 회장이 취임 이후 꾸준히 '소통의 달인'이라 불릴만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재계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박 회장의 소통 역량이 대한상의의 위상도 변화시켰다는 평가다. 대한상의의 근본적 설립 취지를 따라, 단순히 기업들을 위한 이익 도모에 그치지 않고 국가 전반을 아우르는 재계의 대표 단체로 역할을 다 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전반적인 눈치보는 분위기 사이에서 박 회장의 적극적인 태도가 정재계간의 관계에 좋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며 "취임 후 4년간 꾸준히 소통 측면에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 박 회장의 역량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호평했다.

한편 박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18년 3월까지다. 서울상의와 대한상의 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한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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