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1500만명 기록시 이익기여 164억원
1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향 조정 필요 있어
中서 해외 성과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상황

영화 극한직업 포스터

CJ ENM이 ‘극한직업’ 효과로 떠오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극한직업의 흥행으로 CJ ENM의 영화 사업부가 큰 폭의 턴어라운드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1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실적 컨센서스(추정치)의 큰 폭 상향이 필요한 상태다.

7일 CJ ENM은 장중 4.51% 오르는 등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달 23일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 때문이다. 이 영화가 개봉 15일만에 누적관객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수혜 기대감이 높아진 것.

설 연휴 5일간 525만명의 관객을 모으는 등 특수를 누리긴 했으나, 극단적으로 빠른 흥행 속도, 화제성 등을 감안시 관객수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J ENM은 이 영화의 투자·배급을 맡았다. 투자비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극한직업이 손익분기점을 한참 넘어선 것만은 확실하다. 이 회사 실적에 상당한 기여를 할 전망이다.

CJ ENM의 전신은 1994년 설립된 CJ 오쇼핑이다. 지난해 7월 CJ E&M을 흡수합병하고 사명을 바꿨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7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49% 증가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1조768억원, 542억원으로 각각 99.48%, 105.30%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컨센서스는 영업이익이 826억원,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1477억원, 600억원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99억원,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871억원, 755억원이다.

이번 극한직업의 흥행이 CJ ENM실적에 어느정도 영향을 끼칠지는 추정이 쉽지 않다. 이 영화의 순제작비는 65억원이다. 마케팅을 감안한 총제작비는 9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이 경우 손익분기점은 250만명 내외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업계 추세상 30~35%의 투자비율을 기준점으로 수익을 추정하는게 합리적”이라며 “부가판권 수익을 20억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관람객 1200만~1500만명의 이익 기여는 131억~164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올 2분기부터 4분기 기간 내 큰 손실만 없다면 영화 사업부의 연간 영업이익은 138억원(전년대비 흑자전환)까지 증가할 전망”이라며 “1분기 실적 역시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CJ ENM에는 극한직업 외에도 다른 호재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영화 ‘베테랑’의 중국 리메이크인 ‘대인물’이 지난 1일 기준 3억7000만 위안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한 것.

홍 연구원은 “평균 티켓가격(ATP)을 감안할 경우 관람객 1000만명을 이미 돌파한 상황”이라며 “세부적인 수익 구조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가시적인 해외 성과가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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