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경협주 관심 높아
수소 이은 차기 테마는 남북경협이라는 분석도

지난해 6월 개최된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좌)이 만나 손을 잡고 있다//사진출처=백악관

남북경협주가 시장에서 새로운 테마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8.03%, 6.10% 급등했으나 특별한 시장 주도주 없이 순환매 양상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테마주 순환매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0%가 넘는 폭락세를 기록한 코스피와 코스닥은 연초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급등했다. 

최근 증시의 특징은 시장을 이끄는 주도주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테마주가 돌아가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장에는 테마주의 순환매 양상이 보인다. 바이오, 남북경협, 2차전지, 5세대 이동통신(5G) 등이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이 남북경협이다. 지난해부터 북한과의 관계가 급격히 완화되며 남북경협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급격한 상승에 따라 주가는 부담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2차 북미정상회담 진행 등으로 인해 당분간 시장에서 관심을 받을 개연성이 높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6일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평양을 방문, 김혁철 전 주스페인 대사와 실무협상을 진행 중이다. 비건 대표는 이르면 8일 서울로 귀환할 전망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월 시장을 주도할 테마가 남북경협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초 시장을 지배했던 수소차 테마는 조정 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맞아 다시 한번 남북경협주가 뜰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 연구원은 “단기 주가 상승은 부담스럽지만 북미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답방 시점(3월)까지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며 “거래대금 비중도 아직은 부담스럽지 않다”고 설명했다.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경협주 거래대금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7%에 육박했다. 지금은 4.5%다.

1차 회담 당시 남북경협주의 고점은 회담 당일이었다. 성과 도출보다는 역사적, 상징적 의미에 방점이 찍혔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2차 회담은 1차와 다르다고 설명한다. 성과 도출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협상 실무진도 그때와는 다르며, 빅딜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경협주가 좀 더 탄력적으로 상승할 여지가 남아 있다는 것.

그는 “유의미한 성과가 도출되면 다음 수순은 이르면 3월 중이 될 김정은 답방”이라며 “미국의 체제보상은 안보리 제재 완화보다 제한적 남북 경협 허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도 연결,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가시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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