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에도 주가는 내림세
증권가, 리니지2M 출시 지연에 목표가 줄하향
“시간이 약”…리니지2M 기대는 변치 않아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리니지M//사진=엔씨소프트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엔씨소프트에 대한 우려가 높다. 실적 발표 후 주가는 약세 일로를 걷고 있다.

리니지2 모바일 출시 지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전날 콘퍼런스콜에서 신작출시가 당초 기대보다 다소 지연될 것이라 밝혔다.

증권가는 13일 리니지2모바일(이하 리니지2M)의 출시가 예상보다 1분기 가량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엔씨소프트의 목표가를 대거 낮췄다.

전문가들은 목표가를 내리면서도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며, 길게 보면 지금이 살때라는 견해를 고수했다.

엔씨소프트는 전날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연결 기준 4분기 영업이익은 1125억7300만원으로 전년대비 40.51% 줄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996억5500만원, 676억3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25.06%, 44%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149억2900만원으로 전년대비 5.11% 늘었다. 전년(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다.

호실적에도 전날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전일대비 4.20% 하락 마감했다. 리니지2M 등의 신작 출시 지연이 투자심리를 냉각했다. 증권업계 또한 엔씨소프트의 목표가를 대거 내렸다.

현대차증권은 목표가를 직전 제시가 대비 16% 내린 51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0%, KTB투자증권은 9% 내렸다. 한화증권은 7% 하향했고, 하나금융투자와 교보증권은 6%, 삼성증권은 5%, NH투자증권은 4%, 신한금융투자는 3%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목표가를 내리면서도 지금이 살때라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목표가를 대폭 조정한 최진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존 2분기로 예상했던 리니지2M의 출시시점을 3분기로 변경했으며, 추가 신작은 2020년으로 지연될 것으로 본다”면서 “리니지2M의 경우 출시시점이 한분기 지연됐을때 단기적으로 약 15%의 주가 하락이 발생한 후 다시 꾸준히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단기적 조정은 불가피해보이나, 출시 일정이 다시 구체화된다면 모멘텀이 발현되며 주가는 꾸준히 상승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상반기로 예상했던 리니지2M이 3분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발생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리니지2M이 올해 중 출시가 이뤄진다는 것과, 회사의 자신감이 충분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리니지2M의 성공에 대한 기대는 충분히 가져도 좋다”고 했다.

출시가 지연되기는 했으나, 변한 건 없다는 설명이다. 리니지2M은 모바일 최고 수준의 그래픽 퀄러티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최대 규모의 오픈 월드를 지향하고 있다. 더불어 출시 전후로 특별한 경쟁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이 없다는 점에서 성공 기대는 충분히 가져도 좋다는 것.

김동희 메리츠증금증권 연구원 역시 “게임 출시 지연으로 인해 올해 이익전망치가 다소 조정됐다”면서도 “올해 이후 신규 모바일게임 출시로 레벨업될 실적과 기업가치는 변함없어 추가조정은 강력한 매수기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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