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양극재 제조기업…하이니켈계 점유율 1위

김병훈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이사 사장//사진=유호석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016년 5월 양극소재사업 전문화를 위해 에코프로로부터 물적분할 된 회사다. 삼성SDI, TMM, 소니 등과 거래하고 있다.

김병훈 경영대표이사 사장은 “고성장하는 전기차(EV) 시장의 선도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며 “향후 5년 뒤에는 5조원 이상의 매출을 하는 세계 1위의 양극재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리튬이차전지용 양극재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또는 알루미늄이 적용된 3성분계 리튬금속산화물 NCM, NCA 등이 있다. 리튬이온 이차전지 재료비의 원가 중 양극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이상이다.

에코프로비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이니켈계(니켈 함량 80% 이상) 고용량 양극재를 생산한다.

리튬이온 이차전지 시장은 지금까지 소형 IT전자제품 시장과 함께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전기차(EV)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신재생 에너지 활용아 확산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에코프로비엠은 이차전지 양극재 하이니켈계 분야에서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전년대비 15%포인트 늘어난 45%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시장 점유율의 급증 이유는 전체 인력의 30% 이상을 기술인력으로 운용, 공정별 차별화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원가 구조를 효율화해 차별화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결과라 설명했다.

김 대표는 에코프로비엠은 경쟁사와 비교해 다양한 수요처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SMM의 경우 파나소닉에 단독으로 100% 납품하고 있다. 니치아(Nichia)는 LG화학, BASF토다는 니산과 NEC에 납품 중이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 TMM, SK이노베이션 등 다수의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는 것.

김 대표는 이차전지와 같은 고성장 시장 선도를 위해 생산능력 확대가 필수적이라 했다. 2016년 모회사와 분할 당시 연 8500톤이었던 생산능력은 지난해 2만9000톤으로 늘었고 올 10월에는 5만5000톤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실적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2014년만 해도 매출액 415억원, 영업손실 22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은 4060억원, 영업이익 360억원을 달성했다.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90%, 영업이익은 100%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번 공모가 마무리되면 유입 자금(희망공모가 하단 기준 1125억원) 중 70% 이상을 생산설비 증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의 희망공모가는 3만7500~4만2900원이다. 공모주식수는 300만주이며 이에 따른 공모예정금액은 1125억~1287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7219억~8258억원이다.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은 14~15일이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21~22일이다. 코스닥 상장일은 내달 5일이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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