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하나금융그룹·SK텔레콤과 컨소시엄 구성
신한-토스 컨소시엄과 경쟁…오는 5월 최대 2곳 인가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초대형 컨소시엄이 참전했다.

하나금융그룹과 키움증권, SK텔레콤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 최대주주는 키움증권이 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11일 핀테크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에 네이버, 인터파크 등이 불참을 선언하며 침체됐던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경쟁에 불이 붙은 상태다.

이번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전은 카카오와 KT 주도였던 1기 설립과 비교해 차이가 있다. 전통 대형 금융사가 자리한 상황에서 IT기업, 핀테크 업체, 증권 등 제2금융사와 손을 잡는 구도다.

특히 이번 하나-키움-SK텔레콤 컨소시엄 구성은 여러모로 이목을 끈다.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각사가 연 조단위의 매출을 내는 대기업이다.

다만 전통 있는 기존의 강자인 만큼 인가 심사시 혁신성 가점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SK텔레콤은 자타공인 이동통신 1위 기업이다. 키움증권은 고객점유율 1위의 온라인 전문 증권사이며, IT 기반 증권 플랫폼의 최강자다. 이들이 하나은행과 협력진영을 조직함에 따라 유례 없는 초대형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이 출범하게 된 상황이다.

키움증권은 한국 온라인 증권사 1위, 증권 비대면 가입자수 1위 등 14년째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자회사로 키움저축은행과 키움예스저축은행을 보유하여 이미 은행업에 대한 경험을 축적했다.

키움증권이 속한 다우키움그룹은 1세대 ICT 벤처기업이다. 국내보안서비스 1위인 한국정보인증, 방문자수 1위인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HR 등을 보유하고 있어 금융과 ICT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 디지털 선두 금융그룹으로서,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 로열티 서비스 ‘GLN’,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합작한 디지털뱅크인 ‘라인뱅크’, 대화형 인공지능 금융비서 ‘하이(HAI)뱅킹’, 현재 누적 회원수 약 1500만명의 통합멤버쉽 플랫폼 ‘하나멤버스’, SK텔레콤과 합작한 모바일 생활금융 플랫폼 ‘핀크(Finnq)’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그룹의 디지털 비전 선포를 통해 2018년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원년으로 공표했으며,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46개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손님중심의 데이터기반 정보회사』로의 성장과 발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통해 고객중심의 데이터기반 정보회사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또 고객과 상호 작용을 통해 발생한 모든 데이터와 외부 시장 정보를 수집해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정보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5G 시대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ICT기업인 SK텔레콤은 AI, 미디어, 자율주행, 양자암호 등 New ICT를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제3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을 통해 금융산업 발전 및 혁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들은 각 사가 보유한 혁신DNA를 바탕으로 증권, 은행, ICT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과 시너지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이 요구하는 역량을 충족함과 동시에 새로운 금융혁신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의 승자는 변화의 수용자가 아닌 변화의 주도자”라며 “혁신 성장과 포용 성장을 주도하며 이종(異種)업종 간의 융합기술과 시너지를 통해 고객 혜택을 극대화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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