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코스피 상장 예정

김현수 현대오토에버 상무가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유호석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가 코스피 상장 후 향후 5년간 그룹의 성장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현대오토에버는 12일 여의도에서 코스피 상장 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2000년 설립된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문 IT서비스 기업이다.

철강과 완성차, 건설,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 대한 시스템 통합(SI) 및 시스템 운영(SM) 사업과 관련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유럽, 러시아, 중국, 미국, 멕시코 등 현대자동차그룹이 진출한 국가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IT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안정적 내부 시장(캡티브 마켓)을 바탕으로 SI, SM 사업을 수행한다. 지난 2014~2017년 사이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CAGR)이 9.5%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490억5300만원,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9964억8600만원, 400억8900만원이다.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SI가 73.8%, SM이 26.2%다.

연도별 배당성향도 눈에 띈다. 이 회사는 최근 3년(2015~2017년)간 20% 이상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으로 각각 26.7%, 22.1%, 26.5%다.

김현수 현대오토에버 상무는 올해 배당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IPO 완료 시 투자자의 목소리를 감안하고 주주친화정책도 진행해 나갈 것이라 했다.

현대차그룹은 산업 패러다임 전환 시기에 사업경쟁력 고도화, 미래 대응력 강화를 위해 5년간 45조원을 투자한다. 디지털 신기술과의 접목이 중요한 로봇, AI, 스마트카, 차량 전동화, 미래에너지, 스타트업 육성에 자금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에 현대오토에버의 수혜가 예상된다.

현대오토에버측은 그룹 IT 표준화 및 통합사업(One-IT) 등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 내부의 역량을 결집, 사업고도화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 그간 쌓인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IT 기술력 기반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 발전, 미래 변화 대응에 나선다.

이 회사는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화를 위해 스마트홈 시스템 HI-oT, 커넥티드카 보안서비스의 개발 및 울산 공장에 스마트 팩토리를 시험 운영 중이다.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을 위해 다양한 디바이스, 통신, 쇼핑, 인포테인먼트 등과 연결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지능형 교통체계(C-ITS) 등과 연계된 스마트시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의 강점은 강력한 내부 시장 확보다. 11개의 상장사, 53개의 계열사를 보유한 현대자동차그룹 유일의 IT전문 기업이다. 그룹 IT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김 상무는 “현대자동차그룹 통합 IT 시스템 구축을 통해 그룹 전체의 효율성과 시너지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오토에버 입장에서는 통합 시스템 구축 사업에 따른 매출이 발생하고, 인력 전문화 및 효율성이 강화되며,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T 인력과 조직 통합에서 출발,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나아가 그룹 전체 및 협력사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One-IT의 통합 및 플랫폼화 완료로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팩토리도 현대오토에버의 미래 성장 아이템이라고 했다. 완성차 제조 IT 전문성과 첨단 기술의 맞춤 플랫폼을 통해 생산라인의 지능화를 주도하고, ICT 기술 또한 선도해 나가겠다는 것.

올해 착공에 들어가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또한 현대오토에버에는 수혜다. GBC를 만들면서 건설현장 스마트 안전 관제, 최첨단 정보통신시스템 구축 또한 이 회사가 맡을 예정이다. 완공 후에도 빌딩 운영비 등이 발생한다.

현대차는 2020년부터 시작되는 전 차종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장착할 예정이다. 이 또한 현대오토에버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능형 교통 체계의 성장 또한 이 회사에는 수혜다. 지능형 교통 체계 시장은 현재 600억원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2년에는 5000억원으로 급격히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오일선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질문데 답변하고 있다//사진=유호석 기자

오일선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현대자동차는 그간 규모를 확장, 많은 성장을 해왔다”며 “회사가 성장해오며 그룹사 또한 커 왔다. 사회 패러다임이 공유경제로 가면서 패러다임이 서비스로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업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도요타 조차도 회장이 지난해 서비스업 회사라고 선언했다”며 “제조업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나, 이제는 서비스업으로 전환해야할때”라고 했다.

과거는 제조업이 이끌고 IT가 뒷받침하는 시스템이었다면, 서비스를 주력으로 내세울 경우 IT가 전면에 선다는 게 오 대표의 설명이다. 

현대오토에버 매출의 내부 시장 비중은 90% 수준이다. 오 대표는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향후 5년 정도는 그룹의 성장을 위해 전력해야한다”면서 “그러지 못하면 그룹에 누를 끼치는 것이다. 외부 시장에 대한 성장 전략 등은 아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회사는 13~14일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19~20일에 일반공모청약에 나선다. 코스피 상장예정일은 28일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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