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믿을 건 JYP뿐… 타사와 안정성 달라”

사진=Pixabay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무너지고 있다.

3대 엔터테인먼트사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나타내던 JYP Ent.(이하 JYP)마저도 약세로 돌아섰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엔터주 가운데 JYP는 지켜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트와이스, 갓세븐 등 아티스트의 활동 지역이 해외로 확대됨에 따라 실적 호조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2일 JYP(-4.01%), 에스엠(-3.70%), 와이지엔터테인먼트(-3.36%)까지 3대 엔터주가 모두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89%, 2.12% 상승했다. 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호조인 상황에서 홀로 급락한 셈이다.

이날 주가 하락으로 에스엠(-25.33%), 와이지엔터테인먼트(-24.42%)에 이어 JYP(-0.99%)마저도 연간 기준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2017~2018년 3대 엔터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2년 연속으로 적게는 두자릿수, 많게는 세자릿수의 급등세를 보였다.

올해 약세의 원인은 조정이 아니다. 클럽 버닝썬 폭행사건에서 시작된 일명 ‘승리 게이트’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폭행사건에서 마약, 강간, 폭행, 성접대, 경찰 유착 등 끝없이 커져가고 있다.

최근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부른 카톡방에 다른 연예인이 포함된 것까지도 전해졌다. 정준영의 몰카 배포 사실이 드러난데다, 해당 방에 있었던 다른 연예인까지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직고 이다. 사태가 명실상부한 승리 게이트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에 엔터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붕괴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엔터 3사 중 유일하게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킨 JYP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JYP 엔터테인먼트 청담 구사옥//사진=박진영 인스타그램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JYP는 안정성이 다르다”며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 수익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JYP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전년대비 29.4% 늘었다. 매출액은 363억원으로 5.9% 증가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82억원으로 48.3%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트와이스 등 메인 라인업 뿐 아니라 스트레이키즈 등 신인 라인업까지도 콘텐츠 제작비가 효율화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1분기 역시 호실적이 예상된다. 트와이스 아레나 투어 매출 및 ITZY(있지)의 디지털 음원 및 유튜브 매출이 반영되고, 비용 효율화 노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영업이익은 101억원, 매출액과 지배지분 순이익은 각각 379억원, 79억원으로 에상했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타 기획사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에 현저히 못미치는 실적을 기록한 것에 비해 JYP는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며 “지난해가 음반·음원이 크게 성장하는 해였다면 올해는 음반 판매로 유입된 팬덤이 콘서트, MD 등 추가적인 수익으로 확대되는 구간”이라고 했다.

이어 “소속 아티스트들의 해외 활동이 지속 확대되고, 내년에 다수의 신인 그룹 데뷔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이익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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