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닥에 상장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 벤처캐피탈(Venture Capital·VC)이다.
벤처캐피탈은 고도의 기술력과 장래성은 있으나 경영기반이 약해 일반 금융기관으로부터 융자받기 어려운 벤처기업에 무담보 주식투자 형태로 투자하는 기업 또는 자본을 의미한다.
이 회사는 지난 1999년 설립됐다. 벤처캐피탈의 순위를 따지기는 어려우나, 운용자산 규모로 보면 17위(2018년말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233억4961만5097원,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34억9373만6661원, 195억3185만9963원이다.
지난해 기준 투자조합은 22개, 운용자산(AUM)규모는 4115억원이다.
서혜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투자포인트로 ▲외형과 이익성장의 지속 ▲높은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을 꼽았다.
이 회사는 올해 공모자금을 활용, VC펀드 800억원, 사모투자펀드(PEF) 2개를 2000억원 규모로 신규 출자할 예정이다. 과거 3년간 관리보수율은 1.2%로 추정된다. 이를 적용했을 때 올해 33억원 규모의 관리보수가 추가로 유입될 수 있다. 또 청산예정인 펀드가 3개로 성과보수는 6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 연구원은 “인건비 이외의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벤처캐피탈의 비즈니스모델을 고려했을 때, 높은 배당성향도 실현가능성이 높다”며 “회사가 가이던스로 제시하는 배당성향 25%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4.7%(예상 DPS 212원)로 예상된다. 그룹사 배당성향 수준인 30%를 가정하면 배당수익률은 5.7%(주당배당금(DPS) 254원)로 예상돼 동일 업종 기업(peer group)대비 배당 측면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공모가는 4500원에 결정됐다. 이는 공모희망가 밴드(3700~4500원) 최상단이다.
일반공모청약 경쟁률은 1021.77대 1이다. 청약증거금이 약 2조700억원 모였다. 연초 노랑풍선에 이어 두번째로 공모청약에서 경쟁률 1000을 넘겼다.
상장일 시초가는 6150원으로 결정됐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이날 시초가 대비 810원(-13.17%) 내린 534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