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스매그네이츠, 만우절 맞아 SEC 비트코인 ETF 승인 가짜뉴스 내놔
시장에서는 몇몇 매체가 사실 확인 없이 받아쓰며 급등한 것으로 추정해

사진=pixabay

2일 갑작스러운 암호화폐 급등장은 만우절 가짜뉴스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이 10%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7시3분 현재 전일대비 13.44% 오른 534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시까지만 해도 475만8000원대에서 거래됐다. 돌연 급등세를 보인 것.

암호화폐의 대표인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이더리움을 위시한 알트코인 전반적인 상승장이 펼쳐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비트코인의 급등에 대해 만우절 가짜뉴스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파이낸스매그네이츠는 기사가 논란이 되자 제목에 '만우절'을 적어놨다.//사진=파이낸스매그네이츠 캡쳐

온라인 경제매체 파이낸스매그네이츠(financemagnates)는 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폭탄을 떨어뜨리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SEC가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와 투자회사 밴엑(VanEck)의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주시하고 있는 이슈다. 암호화폐의 자산가치를 공인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를 상장하려는 시도는 벌써 몇차례나 있었다. 지금까지는 번번히 시간만 끌다 좌절됐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SEC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비트코인 ETF 승인 결정을 5월로 또 한 번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파이낸스매그네이츠의 기사에 따르면 연기 발표 후 불과 3일만에 승인 됐다는 것.

자세히 볼 필요가 있다. 파이낸스매그네이츠는 기사 말미에 “제이 클레이튼 SEC 위원장이 ‘축 만우절’(happy April Fool's Day)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결국 만우절을 맞아 만든 가짜뉴스였던 것이다. 이를 일부 미국과 한국 매체가 사실 확인 없이 보도하면서 급등했다는 게 투자자들의 해석이다.

다만 사실이 밝혀진 뒤에도 상승분이 전부 반납되지는 않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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