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반응은 덤덤…본격적 실적 개선은 3분기 나타날 듯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0.36%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장의 반응은 덤덤하다. 이는 ‘예고된’ 어닝쇼크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미 지나간 실적이며, 부진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 됐기에 충격으로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 또 앞으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하반기 반도체 업황의 개선 가시성이 좌우할 것이라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5일 개장 전 연결기준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의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실적을 전기 대비로 보면 매출은 12.27%, 영업이익은 42.59%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차이는 더욱 커진다. 매출은 14.13%, 영업이익은 60.36% 감소했다.

이번 잠정실적은 증권가의 1분기 실적 추정 평균(컨센서스)을 밑도는 수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조1016억원, 매출액은 53조3659억원이다.

수치만 놓고 보면 충격적인 수준이지만, 개장 직후 주가는 되레 1.28% 오르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쇼크가 당장 주가충격이 아닐 수 있다”며 “이미 지나간 실적이며, 부진이 주가에 일정부분 선반영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이례적으로 2019년 1분기 예상실적 설명자료를 공시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당초 예상 대비 디스플레이·메모리 사업의 환경 약세로 1분기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향후 2분기 실적 이후 실적 하향 조정이 진행될 경우 코스피의 이익 레벨이 다시 한번 낮아질 것이며, 이로 인한 밸류에이션 부담은 가중될 것”이라고 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미 2분기를 넘어 하반기로 옮겨진 상태다.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시기는 3분기이기 때문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1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나, 본격적인 개선 강도는 3분기가 크다”며 “하반기 반도체 업황의 개선 가시성이 주가를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4월말 실적 컨퍼런스 이전에 미국 및 대만 반도체업체로부터 하반기 수요에 대해 긍정적 전망이 제시되면 삼성전자 주가는 긍정적 흐름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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