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우선주·인트로메딕 上

고(故) 조양호 회장//사진=대한항공

오늘의 급등락 키워드는 경영권 분쟁, 정책 기대감이다.

8일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한진칼 우선주(29.91%)와 인트로메딕(29.92%)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이 이날 전해진 가운데 한진그룹주가 대거 상승했다.

한진칼(20.63%), 한진(15.12%), 대한항공 우선주(14.49%), 한국공항(4.76%), 진에어(3.40%), 대한항공(1.88%)까지 모두 올랐다.

조 회장의 별세로 인해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룹의 지주사격인 한진칼은 국민연금과 강성부펀드(KCGI)로부터 지분 견제를 받고 있는 상태다.

상속 문제도 있다. 조 회장 지분이 17.84%(한진칼)나 되기 때문에 최소 1700억원 이상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할 전망이다. 조 회장 일가가 지분을 무난히 가져가려면 대규모의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태다.

인트로메딕은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이 지난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법안이 인트로메딕에 수혜가 될 것이라 본다. 이 회사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지난달 인체통신기술을 활용해 위치를 제어하며 식도와 위 내부를 세세하게 관찰할 수 있는 소형 캡슐 내시경을 개발했다. 현재는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한진칼은 2013년 지주사 전환을 위해 구 한진칼과 대한항공으로부터 분할돼 만들어졌다.

한진칼은 진에어, 칼호텔네트워크, 정석기업, 토파스여행정보, 한진관광, 제동레저,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등의 과반수 지분(정석기업은 48.27%)을 보유,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분류하고 있다.

또 대한항공(29.96%, 보통주)과 한진(22.19%), Hanjin Int'l Japan(25%) 등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한국공항은 대한항공(59.54%)이 최대주주다.

한진칼의 최대주주는 조양호 회장이며, 지분율은 17.84%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 총합은 28.95%다.

2대주주는 KCGI가 만든 그레이스홀딩스다. KCGI는 한진칼의 지분을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4일 한진칼 지분율이 12.68%에서 13.47%로 0.79%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이 별세한 현재 상속 과정에 따라 1대주주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 1087억9213만8047원이다. 매출액은 1조3048억9251만4563원, 당기순손실이 176억5671만2778원이다.

총 자산은 2조8113억1257만1107원, 부채와 자본은 각각 1조1275억3108만9572원, 1조6837억8148만1535원이다. 자본금은 1492억6806만원이다.

인트로메딕은 지난 2004년 설립된 의료기기 제조·판매회사다. 영상 진단 의료기기인 캡슐내시경, 일회용 연성내시경, 흡수성체내용지혈용품 등을 만들고 판다. 지난해부터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최대주주는 대명컨설팅그룹(구 태승컨설팅)이며 지분율은 4.75%다.

실적은 좋지 못하다. 의료기기와 화장품 사업부문은 각각 7억7333만원, 10억7980만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재생에너지부문은 매출 없이 영업손실(13억8783만7000원)만 쌓이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32억4097만333원이다. 매출액은 98억7371만6383원, 당기순손실 50억6566만929원이다.

총 자산은 316억7618만5040원, 부채와 자본은 각각 164억4102만9226원, 152억3515만5814원이다. 자본금은 94억8346만5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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