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추세 감안시 신흥국 증권시장에는 부정적
일부 반영된 금리인하 기대감, 높아지기 어려워
연준, 기준금리 대신 초과지급준비금리 5bp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후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동결했다. 대신 초과지급준비금리(IOER)를 5베이시스포인트(bp) 내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증권시장에는 부정적 이슈라 진단했다. 일부 반영된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지기 어려워졌다. 또 달러 강세 또한 나타날 전망이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2.25~2.50%로 동결했다.

대신 IOER를 2.4%에서 2.35%로 5bp 하향 조정됐다. IOER 조정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IOER은 연준이 초과지급준비금 예치금에 제공하는 이자율을 의미한다. 통상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의 상단 역할을 한다. 초과지준부리라고도 한다.

연준이 IOER을 올린 것은 연방기금 시장의 실효연방기금금리(EFFR)가 2.44~2.45%까지 오르자 기술적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후 기자회견에서 IOER 조정에 대해 “작은 기술적 조정”이라며 “이는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변화를 반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투자자의 관심은 증시에 미칠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 결과가 증시에는 부정적 이슈라고 진단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마침 울고 싶던 증시에 뺨을 때린 격”이라며 “현재 글로벌 증시는 기술적 과열구간에 있다. 한번은 스트레스를 풀고 갈 위치”라고 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에 일부 반영된 금리 인하 기대가 더 높아지기는 어렵게 됐다”며 “연준이 더 완화적이지 않는 한 멀티플이 추가로 더 상승하기는 힘든 환경”이라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신흥국 입장에서는 달러 강세라는 부담이 하나 더 있다”면서 “신흥국 국채 스프레드가 하락하고, 달러는 고공행진 중이다. 신흥국 자산 가격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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