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부진에 주가 11만원대로 추락
신작 모멘텀 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 있어
넥슨 인수전 참여, 여전히 불확실성 많아

넷마블 공식 캐릭터 'ㅋㅋ' //출처=넷마블

넷마블이 무너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작 기대감은 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여전하다고 지적한다.

당분간 주가 전망은 좋지 못하다. 넥슨 인수라는 이벤트도 현재는 불확실한 요인이다. 인수 할수 있을지도 미지수인데다, 성공하더라도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15일 코스피 시장에서 넷마블은 장중 4%가 넘는 하락세를 기록, 11만원대로 물러났다. 이 회사가 장중 11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28일(장중 11만9000원) 이후 처음이다.

투자심리가 약화된 상황에서 실망스러운 실적이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전날 장 마감 후 1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연결 기준 분기 영업이익은 339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54.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776억원, 4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 46.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넷마블에 부정적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9일 출시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를 필두로 6월 말 예정된 BTS 월드, 일곱개의 대죄, 요괴워치 메달워즈 등 신작 기대감은 있지만,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다는 분석이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에 대해 “기대감이 지탱할 수 없는 주가 수준”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연구원은 “BTS 월드, 일곱개의 대죄, 요괴워치 메달워즈의 일매출을 각각 10억원, 5억원, 3억원으로 가정해 추정치에 반영하고, 기 출시된 킹오파 올스타의 일매출도 3억원으로 예상하고, 3분기에 일매출 5억원 규모의 게임 1종이, 4분기에는 일매출 3억원 규모의 게임 1종이 추가된다고 하자”며 “이러한 가정 하에서도 올해 지배주주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율(PER)은 65배, 12개월 선행 기준 PER은 60배로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단언했다.

전문가들은 넥슨 인수건도 부정적으로 본다. 인수를 가정해도 밸류에이션이 높으며, 최악의 경우 실패시 주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넥슨 인수 본입찰이 한차례 연기되며 향후 일정과 인수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면서 “넷마블은 여전히 넥슨 인수의 주요한 후보자이나, MBK와의 컨소시엄 해소와 인수 일정 지연 등을 감안하면 최종 인수 가능성에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넥슨 인수 기대감이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넥슨 인수 가격과 득실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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