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새로운 말이 회사 실적 이끌 것”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이사//사진=유호석 기자

마이크로디지탈이 투트랙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이사는 17일 여의도에서 상장 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번 상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글로벌 기업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직접과 간접 판매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0년까지는 기존 사업을 진행하겠지만, 2021년부터는 새로운 말(신규제품)이 회사의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지난 2002년 설립된 정밀의료 장비 기업이다. 이번에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지난해 영업손실 12억2700만원을 냈다. 매출액은 47억2300만원, 당기순손실 16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마이크로디지탈측은 지난해 영업손실에 대해 상장 관련 비용과 3세대 정밀 POCT 솔루션 사업 확대에 따른 인원 충원으로 인한 일시적 판관비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총 자산은 117억400만원, 부채와 자본은 각각 28억2900만원, 88억7500만원이다. 자본금은 14억5500만원이다.

바이오 분석 시스템, 면역분석 자동화 시스템, 정밀진단 현장검사(point-of-care testing: POCT)의 정밀 의료 토탈 솔루션을 확보했다.

대학 연구실과 의약 관련 연구개발(R&D)센터, 건강검진센터, 의원급 병원부터 대형 종합병원은 물론, 의료 현장 진단까지 의료 활동 전주기에 걸쳐 정밀의료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통상 정밀의료 장비 기업은 진단시약(바이오마커) 기술을 기반으로 시작한다. 이 회사는 반대로 광학, 공학 기술에서 출발해 바이오마커로 기술을 확장, 정밀의료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미량 시료로 고감도 진단이 가능한 광학 분석 기술을 국산화하고 있으며, 면역 분석의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했다. 또 반복 세정이 가능한 화학발광 POCT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이사는 “현재 개발이 완료된 파스타(FASTA)는 100여종의 면역 진단에서 종합 병원 수준의 대형 자동화시스템과 버금가는 고성능·고감도 진단을 3분 이내에 구현했다”며 “호환성이 매우 높아 대형 자동화 시스템에서 사용 가능한 바이오 마커는 모두 적용 가능한 점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했다.

이 회사 제품의 소모품인 카트리지는 금형으로 제조한다. 가격경쟁력이 높다.

마이크로디지탈은 현재 혈액으로 임신을 진단하는 마커와 염증 호르몬 관련 마커 등 4개의 바이오 마커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 추가 연구개발을 통해 26개의 바이오 마커를 개발,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글로벌 30여개국 54개 파트너사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 해외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일본 생명과학 유통 분야 1위 기업인 LMS와 계약을 체결 중이다. 미국 내 진단키트 5위 CTK와 OEM을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과 기술 제휴 및 공동 개발을 통해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국내외 전문 에이전시의 영업망 및 마케팅 역량을 적극 활용해 판매량을 증대시킬 게획이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오는 20~21일 수요예측을 진행 한 뒤 27~28일 청약을 받는다. 신주 공모 주식수는 70만주, 공모가 희망밴드는 주당 2만~2만30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140억~161억원이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363만800주다. 밴드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835억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생산라인 증설, 클린룸 설치, 3D프린터 도입 등의 생산·연구설비 투자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상장예정일은 6월5일, 상장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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