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2050선대로 무너져내렸다.

1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11.89포인트(-0.58%) 내린 2055.80으로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올랐다. 나스닥 종합지수가 0.97% 올랐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각각 0.89%, 0.84% 상승했다.

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13.88포인트(0.67%) 오른 2081.57로 출발했다. 오전 중 2080선대에서 움직이던 지수는 오후 들어 약세로 전환했다. 이후 낙폭을 키우다 2050선대에서 장을 마쳤다.

전체 거래량은 5억1944만주, 거래대금은 4조8637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1985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19억원, 3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63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1.77%), 음식료품(-1.75%), 종이·목재(-1.72%), 운수창고(-1.61%), 전기가스업(-1.03%), 운송장비(-0.87%), 서비스업(-0.76%), 전기·전자(-0.72%), 화학(-0.63%), 제조업(-0.63%)의 상승폭이 코스피지수(-0.58%)보다 컸다.

보험(-0.57%), 금융업(-0.43%), 유통업(-0.38%), 통신업(-0.37%), 은행(-0.35%), 철강·금속(-0.24%), 의약품(-0.22%), 증권(-0.02%)도 내렸다.

건설업(1.52%), 섬유·의복(0.45%), 비금속광물(0.18%), 기계(0.07%)가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세했다. LG생활건강(-3.35%), 현대차(-1.57%), KB금융(-0.87%), 삼성전자(-0.84%), 삼성물산(-0.61%), 셀트리온(-0.51%), LG화학(-0.45%), SK하이닉스(-0.42%), POSCO(-0.42%), 현대모비스(-0.24%), SK텔레콤(-0.19%)이 내렸다.

NAVER(1.68%), 삼성바이오로직스(1.34%), 신한지주(0.56%)가 올랐다.

종목별로 남북경협 관련주가 대거 강세를 보였다. 신원 우선주(17.94%), 인디에프(17.25%), 조비(15.72%), 신원(11.02%), 일신석재(9.59%), 경농(9.06%) 등이 상승햇다.

중소기업업계가 한반도 평화조성을 위해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등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중기중앙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가 경제다 : 남북경협과 중소기업’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카카오(-6.74%)는 블록딜 소식에 하락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 주식 277만여주(지분율 3.3%) 전량을 블록딜로 처분했다. 수요예측 할인율은 4.9% 수준으로 알려졌다

오리온(-4.96%)은 세무조사 소식에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세청은 오리온 본사를 방문해 회계 자료 등을 확보해 갔다. 이 회사가 국세청에서 세무조사를 받은 것은 4년만이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없이 316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516개다. 보합은 61개다.

◆ 코스닥, 또 상고하저…외인 매수에 급락

코스닥이 상고하저 장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일대비 3.46포인트(-0.48%) 내린 714.1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6.35포인트(0.88%) 오른 723.94로 출발했다. 오전 중 727.56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점차 상승폭을 줄이다 오후 늦게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낙폭을 키우며 710선대에서 장을 마쳤다.

전체 거래량은 7억7153만주, 거래대금은 4조5272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22억원, 8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4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20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소프트웨어(-2.18%), 금융(-2.05%), 운송장비·부품(-1.93%), 일반전기전자(-1.88%), 운송(-1.66%), 제약(-1.24%), 비금속(-1.04%), 통신서비스(-1.03%), 통신방송서비스(-0.95%), 출판·매체복제(-0.95%), 방송서비스(-0.92%), 음식료·담배(-0.83%), 오락·문화(-0.77%), 제조(-0.77%), IT S/W·SVC(-0.66%), 기타서비스(-0.49%)의 낙폭이 코스닥지수(-0.48%)보다 컸다.

기타 제조(-0.47%), 유통(-0.44%), 기계·장비(-0.26%), 화학(-0.23%), 컴퓨터서비스(-0.22%), 건설(-0.21%), 종이·목재(-0.12%)도 내렸다.

정보기기(1.27%), 의료·정밀기기(1.10%), 반도체(0.89%), IT H/W(0.55%), 통신장비(0.36%), 디지털컨텐츠(0.34%), 섬유·의류(0.31%), 인터넷(0.24%), IT부품(0.12%), 금속(0.11%), IT종합(0.03%)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세했다. 메디톡스(-7.02%), 에이치엘비(-4.66%), 포스코케미칼(-1.72%), CJ ENM(-1.40%), 셀트리온헬스케어(-1.02%), 에이비엘바이오(-0.94%), 파라다이스(-0.89%), SK머티리얼즈(-0.86%), 헬릭스미스(-0.80%), 셀트리온제약(-0.37%), 스튜디오드래곤(-0.36%)이 내렸다.

휴젤(0.97%), 신라젠(0.18%), 펄어비스(0.05%)가 소폭 상승했다.

종목별로 제이스테판(29.77%)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거래재개 첫날에 최대주주 변경, 대규모 자금 조달 소식이 겹치면서 폭등한 것으로 보인다.

제이스테판은 우진에스아이, 우진에프아이1호 대상 각각 400억원씩 총 8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우진에프아이를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한다.

최대주주도 변경된다. 전날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제이스테판1호투자조합은 지분 6.84%를 우진씨앤더블유외 2인에 119억6000만원에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잔금납입이 완료되면, 오는 7월 3일 임시주총을 거쳐 우진씨앤더블유외 2인이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에치에프알(18.99%)는 액면병합 후 거래재개 첫날 급등했다. 이 회사는 앞서 1주당 액면가를 기존 100원에서 500원으로 병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수는 총 5891만104주에서 1178만2020주로 줄었다.

원격지원 서비스 개발업체인 알서포트(14.02%)가 급당했다. 시장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에 따라 원격제어 소프트웨어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개를 포함해 501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698개다. 보합은 79개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20원(0.35%) 오른 119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작권자 © 에이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