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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규제에 미소짓는 삼성전자세계 스마트폰 조립 수요에 부정적…뉴욕증시 급락
오포·비보 점유율 확대가 삼전·협력사에 긍정적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규제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에 주목하고 있다.

21일 전문가들은 화웨이의 위기가 중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협력사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와 68개 계열사에 대한 거래 제한 행정명령을 지난 16일 내렸다. 이에 따라 화웨이와 해당 계열사는 미국 기업에서 부품을 구매하거나 할때 미국 당국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이후 미국에 적을 두고 있는 기업들이 대거 화웨이와 관계를 끊을 것이라는 소식이 속속 전달 중이다.

구글은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나 구글 서비스 관련 기술적 지원이나 협력을 화웨이에 제공하는 것을 중단할 것이라 밝혔다. 또 앞으로 화웨이가 출시할 스마트폰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지메일 같은 앱이나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 했다.

화웨이에 서버 칩을 제공하는 인텔이나 스마트폰 모뎀과 프로세서를 공급하는 퀄컴, 통신망용 기계의 핵심 부품인 스위칭 칩을 파는 브로드컴도 모두 부품 공급 중단 방침을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현지시간 20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종합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각각 -1.46%, -0.67%, -0.33% 하락 마감했다.

특히 퀄컴이 6%,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4%, 램리서치가 5.4% 내리는 등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은 화웨이가 세계 1위의 통산 장비 업체이자, 물량 기준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업체이기 때문이다.

화웨이가 제품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게 될 경우, 전 세계 스마트폰 조립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김민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화웨이는 미중 무역분쟁에 대비해 지난해 4월부터 재고를 쌓아왔고 핵심 부품 평균 재고주기를 6개월에서 12개월로 확보했다”며 “일부 부품은 자체 생산하거나 미국 공급상을 대체할 수 있는 일본, 한국, 대만 국가의 업체들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멍이라 불리는 리눅스 기반의 자체 운영체제(OS)와 모뎀칩을 개발해 대비책을 마련한 상황”이라면서도 “자체 OS의 경우 구글 안드로이드 OS 대비 부족하고 품질도 낮기 때문에 삼성, 기타 스마트폰 등에 비해 불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반대로 화웨이의 이번 사태가 국내 기업, 특히 삼성전자와 협력사에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관점에서 화웨이는 서유럽과 신흥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 하락에 큰 영향을 줬다”면서 “화웨이 이슈는 삼성전자와 삼성 계열사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좋은 기회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은 0.3%다. 중국에서 이번 화웨이 사태로 인해 애플 제품 불매 운동이 심화된다 하더라도, 삼성의 중국내 점유율은 미미하다. 이들을 놓고 본다면 삼성이 화웨이로 받을 이득은 크지 않아 보인다.

노 연구원은 “화웨이에 플레이 스토어 등이 장착되지 않을 경우 중국 외의 신흥시장에서는 오포와 비보의 점유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오포와 비보의 삼성전자와 삼성 계열사 부품 의존도가 크다는 점에서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 이슈는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라면서도 “화웨이가 삼성전자와 주요 계열사의 부품을 거의 채택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IT 산업에는 긍정적 측면이 더욱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호석 기자  ubermensch@a1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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