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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美 화웨이 규제 포탄 맞나최소 3개월 이상 장비 공급 가능하나 규제 장기화시 문제 불가피
증시 전문가들 “우려 과도…화웨이 사태로 피해 입지는 않을 전망”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미국의 화웨이 규제로 인해 LG유플러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당장 5G 커버리지를 크게 늘려 경쟁사를 압도하겠다는 계획은 무너졌다. 장비 수급에는 당분간 문제가 없겠지만, 자칫하면 로밍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LG유플러스에 대한 우려가 너무 과도한 상황이라 설명한다. 화웨이 장비 비중이 낮고, 수급 여력 등을 감안할때 실제보다 걱정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다.

LG유플러스는 5세대 이동통신(5G)망 구축을 위해 화웨이 장비를 도입했다. 이 회사는 4세대 이동통신인 LTE 장비도 화웨이제를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네트워크 장비업체는 6개월 이상의 부품재고를 보유한다. 또 LG유플러스는 전국망 구축 시기까지 화웨이 장비 물량과 부품을 선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감안하면 당장 LG유플러스의 5G 구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은 낮다.

화웨이측은 공식 답변을 통해 “장비 수급은 문제 없다. 5G 장비에 미국산 부품만 사용하는 건 아니다. 충분히 여유도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다.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미국에서 부품 조달이 중단될 경우 4분기께부터는 생산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자칫하면 5G망 구축만이 아니라 기존 LTE망 유지에도  쉽지 않아질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상반기 기지국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 시장은 본다. 앞서 이 회사는 올 상반기까지 5만개, 연말까지 8만개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2022년까지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허나 지난달 말 기지국 수는 2만여개에 그쳤다. SK텔레콤과 KT의 3만개 수준에 못 미치는 상태다.

미국의 제재가 길어질수록 LG유플러스와 타사간 커버리지 격차는 벌어질 수 밖에 없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 보안 이슈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 장비를 도입한 이유는 공식적으로는 가성비 때문이다. 화웨이 장비는 타사와 비교해 가격이 20~30% 저렴하고 기술력이 경쟁사보다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저렴한 장비를 사는 대신 더 많이 사서 경쟁사와 격차를 키우겠다는 계획이 시작하자마자 어그러진 셈이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와 관련된 보안 논란을 인식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낮다.

이미 LTE 도입 시절부터 LG유플러스는 주한미군 지역에서 화웨이제 장비를 쓰지 않기로 했다. 그럼에도 미8군 소속 군인들이 LG유플러스 이동통신 가입 해지에 들어간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현 시점에서 지켜봐야 할 포인트는 미국 상무부다. 행정명령을 통해 위임된 후속조치를 어떻게 취할지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여론을 무시하고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댓가를 치를수도 있다.

당장 상무부가 발표하게 될 제재 대상과 조건에 따라 화웨이 장비를 쓰는 LG유플러스는 버라이즌이나 AT&T와 로밍 계약을 맺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화웨이 규제에 따른 LG유플러스의 피해가 분석하기 어려운 이슈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도 공급 차질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냉정히 따져볼때 이번 화웨이 사태로 인해 LG유플러스가 실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LG유플러스는 화웨이가 수도권, 삼성/에릭슨이 충청도/전라도, 노키아가 수도권 남부 및 경상도 지역을 커버하고 있어 3.5GHz 커버리지 계획상 2분기 이후엔 삼성/노키아/에릭슨으로 5G 장비 업체의 변동이 예정된 상황이고, 네트워크장비 부품의 경우 화웨이가 6개월 이상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거래 관행 및 법적 분쟁 소지 발생 가능성을 감안할 때 상식적으로 미국 IT 업체들이 화웨이에 신규 부품 공급을 중단한다고 해도 기존 P/O(Purchase Order) 발생분까지 취소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화웨이가 최소 1년 이상의 네트워크장비 부품 재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또한 “LG유플러스의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에서 10% 미만을 차지하는 화웨이 비중과 장비 수급 여력 등을 감안할 때, 최근 화웨이 이슈로 인한 주가 하락은 과도하는 판단”이라고 했다.

유호석 기자  ubermensch@a1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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