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철 위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의견 내
하반기 금리인하 나타날지 시장 관심 쏠리는 상황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시장의 예상대로다. 금리를 인하해야한다는 소수 의견도 나왔다. 2016년 4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1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본관 임시본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75%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키로 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조동철 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금통위에서 인하 소수의견이 나온 것은 2016년 4월(하성근) 이후 약 3년 만이다.
조 위원의 인하 소수의견은 이미 시장에서 예상했던 바다. 그는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나치게 낮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해야 할 시점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이 소수의견을 공표한 것은 경기부양의 필요성을 어느정도는 인정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소수의견이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을 감안, 의사록에서만 확인 가능한 ‘사실상 소수의견’이 나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소수의견은 일종의 지표로서 인식된다. 인하나 인상 소수의견이 나오면 대부분 수개월 안에 실제 인하나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소수의견으로 인해 하반기 금리인하가 발생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 2014년 7월 정해방 위원의 인하 소수의견이 나온 뒤 금통위는 8월 금리를 내렸다. 같은 해 9월에도 정 위원의 인하 소수의견 뒤 10월 회의에서 금리를 낮췄다.
2015년 4∼5월 하성근 위원이 인하 소수의견을 낸 후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내렸다. 2016년에도 2∼4월에도 하 위원의 소수의견이 나온 뒤 6월 금리 인하가 이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