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콘퍼런스서 금리인하 가능 입장 내비쳐
시장에 구원투수로 등장…뉴욕증시 3대 지수 2%대 급등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Fed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4일(현지시각) 시카고에서 열린 통화정책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필요할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무역 문제가 어떻게, 언제 해결될지 모른다”며 “무역 문제가 향후 미국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지켜보며, 항상 그렇듯 확장을 계속하기 위해 적절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또 “견조한 고용시장과 2% 부근의 대칭적 물가 목표에 근접하게끔 확장세를 지탱하도록 적절하게 행동하겠다(will act as appropriate)”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을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2%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유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65% 올랐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각각 2.14%, 2.06% 뛰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나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경제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정책변화를 시사하면서 시장은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가득한 주식시장에 연준이 구원투수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다만 당장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다는게 중론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가 공식화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본다.

조 연구원은 “금리인하는 늦어도 9월께 공식화 될 것이며, 연내에 개시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와 유가를 낮게 유지시켜 부담을 줄이는 가운데 관세 등을 활용, 상대국을 더욱 압박하고, 선거에 임박해 이를 점차 해결해나가면서 재선을 통해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연준은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도 점도표까지 금리 동결로 낮추고 대응 가능성을 시사할 것”이라며 “8월 잭슨홀 미팅 또는 9월 FOMC 에서 금리인하를 공식화 한 후 연내 한차례 금리인하를 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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