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서 3년만에 최고치
안전자산 선호 현상 지속될 전망
현 시점에서 떨어지기는 어려워

사진=Pixabay

금 값이 질주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지난 5일 금 1g은 5만430원을 기록했다. 하루 전인 4일(5만460원)보다 30원 내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KRX금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2016년 7월 8일(5만500원) 이후 약 3년 만의 최고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리디노미네이션(화폐 단위 변경) 논의가 불거지면서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 시장이 당분간 강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 연구원은 “모든 지표가 금값 상승을 가리킨다”면서 “펀더멘털이 취약한 가운데 통화완화 시그널과 경기부양책에 의존해 급등했던 글로벌 증시는 향후 그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위험자산으로 쏠렸던 무게중심이 다시 균형을 회복한다면 이제 투자자들은 시장금리의 빠른 하락을 주목하게 될 것이다. 하반기 Fed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경기둔화에 대한 경계감과 함께 금 가격에 매우 우호적인 환경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초 이후 2년에 걸쳐 강세를 보였던 달러가 진정된다는 전제 하에 금 가격은 내년 초까지 10%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시장환경 자체가 금값 상승에 긍정적이라는 점도 있지만 현재 금 가격은 절대적 수준에서도 결코 높지 않은 가격대”라고 설명했다.

금 값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최소한 현 시세에서 급락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금광 기업들의 평균적인 손익분기점(BEP)이 대략 1200달러 초반대에 형성되어 있다고 추정된다”며 “현 금값은 내려갈 여지는 크지 않은 반면 올라갈 여지는 넓은 가격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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