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닥에 상장한 까스텔바쟉은 골프의류와 잡화, 가방 브랜드인 까스텔바쟉을 전개하는 업체다.
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인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이 1976년 런칭한 까스텔바쟉 브랜드에 기반하고 있다.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은 프랑스에서 레종 드뇌르 훈장을 수훈 받기도 했으며, 키스해링, 바스키아 등과 함께 모던 아트를 주도하고 있다.
현 최대주주인 패션그룹형지가 2014년 6월 한국 상표권을 인수해 국내 영업을 시작했다. 2016년 8월 패션그룹형지에서 물적 분할을 통해 단독 법인이 설립됐으며, 까스텔바쟉의 프랑스 본사 인수를 완료했다.
이날 상장에 따라 패션그룹형지의 계열사인 형지I&C, 형지엘리트에 이어 그룹 내 세번째 상장사가 됐다.
까스텔바쟉은 2016년 설립 후 3년간 연평균 65.7%씩 성장, 지난해 매출액 923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47억원이며, 당기순이익 113억원을 시현했다.
부문별 매출액 비중(지난해 연결기준)은 골프의류 84.4%, 골프잡화 13.8%, 라이선스·기타 1.6%로 구성돼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까스텔바쟉의 투자포인트로 ▲골프의 대중화에 따른 안정적 성장 ▲해외 라이선스 매출의 확대 ▲신규 제품 확대 및 온라인 비즈니스 확대를 꼽았다.
퍼블릭 골프장이 증가하며 골프에 대한 고가 스포츠라는 인식의 완화와 더불어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이에 골프웨어 시장도 성장하는 추세다.
까스텔바쟉은 대만과 중국 등의 기업과 골프웨어·캐쥬얼·슈즈 부문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 미국의 골프웨어·캐주얼 브랜드와 시장 진출을 협의 중이다.
박 연구원은 “까스텔바쟉은 높은 브랜드 확장성으로 골프웨어뿐 아니라 캐주얼·아동복 사업에도 진출 중이며, 6월부터 온라인 쇼핑몰에서 반려동물 용품 사업을 시작한다”면서 “신규 제품 확대와 수익성이 높은 온라인 몰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또한 개선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까스텔바쟉의 공모가 밴드는 1만6000~1만9000원이었다. 이 회사는 희망공모가밴드 하단을 33% 밑돈 1만2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상장일 시초가는 1만7000원에 결정됐다. 주가는 장중 시초가 대비 25%(주가 2만125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시초가 대비 2250원(13.24%) 오른 1만9250원에 거래를 마쳤다.